최태범 기자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 외부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방송영상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플랫폼을 갖춘 영상문화단지가 고양특례시에 조성된다. 이에 <뉴스통신>은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반을 짚어본다.
▲‘영상문화단지’ 조성...개발제한구역 해제·도시개발구역 지정 용역 착수
덕양구 오금동 565번지 일원 개발제한구역 175,095㎡를 해제하고 20만1천㎡ 규모로 도시개발구역을 지정, 고양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한다. 영상문화단지 기본구상과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쳤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번에 착수한 용역은 내년 진행하고 2024년까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사업구역 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6년까지 토지 보상과 부지조성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상문화단지에는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스튜디오 대단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 영상·영화 후반 작업 기업이 입주한다. 시나리오 기획, 집필, 영상 촬영,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한곳에서 이뤄져 비용과 시간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야외 촬영 공간이자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공원을 조성, 영상 콘텐츠 관련 볼거리로 채운다. 앞으로 들어설 경기방송 영상 밸리, 씨제이 라이브시티, 아이피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의 시설과 연계해 영상문화단지를 최고의 영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영화 '기생충'을 촬영한 고양 아쿠아 특수 스튜디오
▲국내 최대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복합형 실내 스튜디오 갖춰
영상문화단지의 전신인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는 폐정수장을 리모델링 2011년 개관했다. 대형·소형수조, 복합형 실내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 특수촬영 전문 스튜디오다.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는 각종 영화, 드라마 등 160여 편이 촬영된 국내 영상 콘텐츠의 산실이다. 최근 개봉작인 영화 ‘밀수’, 디즈니플러스 ‘무빙’ 등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 많은 작품들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는 수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시설 개선으로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엘이디(LED) 벽을 기반으로 한 가상 스튜디오 교육실을 만들었고 관련 소프트웨어와 영상 제작 실습 등으로 전문 인력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시실에서는 증강현실 기반 앱으로 이곳에서 촬영한 10종의 작품 정보를 제공한다. 감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사 기반의 가상현실 콘텐츠가 마련돼 청소년 진로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 중이다.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제작사가 영상기업과 협업할 경우 이용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 전시관
▲‘케이(K)-콘텐츠’ 육성 다큐 영화제 지원…방송영상산업 생태계 활성화
장항동 소재 고양 문화창조 허브는 열린 업무 공간과 크로마키·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 등 콘텐츠 분야에 특화된 기반 시설을 제공한다. 현재 10개 새싹 기업이 입주해 있다.
현재 30여 개 기업이 가상 오피스로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4편과 미디어파사드 기반 실감형 콘텐츠 3편 제작을 지원했다. 또한 웹툰 창작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경기 스토리작가 하우스 고양’은 시나리오 작가를 발굴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개인 집필 공간, 창작 지원금, 전문가 특강, 영상기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4기 작가 10명이 입주해 있다. 시는 ‘이비에스(EBS) 국제 다큐영화제’, ‘디엠지(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최를 지원,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올해 EBS 국제 다큐영화제는 21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됐는데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점 등에서 작품을 상영했다. 영화제 기간 다큐멘터리 제작을 돕는 ‘케이독스(K-DOCS)’를 지원해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방송영상산업 생태계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