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지구인 인천 동구 금송구역 재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역 주민들이 바라던 여자중학교 신설 문제도 뒤로 밀리는 모습이다.
주민들의 숙원을 받아 이를 추진해왔던 인천시교육청 역시 지금은 묘안이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밝혀 여중 신설의 소망은 당분간은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18일 금송구역 재개발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다음달 혹은 다다음달 경 사업 계획 변경 추진과 관련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에서 다뤄질 내용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선 초등학교 용지를 통합 학교 용지로 바꾸는 등의 몇몇 안건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근 주민 및 조합원 등의 전언들을 종합해 보면 금송구역 역시 최근 전국적으로 뉴스테이 사업이 난항을 겪는 영향을 상당수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사업 내용이 어느 정도 변경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뉴스테이 사업이 전국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면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건축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건설 사업에 따라오는 금융 비용 문제 등을 거론할 수 있다.
금송구역은 당초 주민 입주 시점이 2026년 정도로 예상됐으나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입주 시점은 빨라도 2027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의 뉴스테이 사업이 겪는 난항 영향을 금송구역 역시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교육청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학교 설립 및 이전 등 관리 권한이 시교육청에 없는 상황에서 사업 지역이 장기화될 경우 시교육청 역시 뾰족한 수가 없다는 논리다.
지난해까지 시교육청은 인근 재개발 구역(금송·전도관)에 대한 학교 수요 및 동구 관내에 여중·여고가 없는 만큼 현 창영초교를 재개발 구역에 신축하고 기존 창영초교 자리에 여중을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창영초교 구 본관 교사가 시 유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돼 있고 학교 교정이 문화재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학교의 존치에 의미를 두고 있는 시민사회가 일제히 반대 입장을 취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상황을 지켜본 교육부는 이전 건에 대한 반대 의견서 등 내용을 검토한 결과 주민 수용성 등을 이유로 이전 안에 대한 재검토 결정을 내림으로써 시교육청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하고 인천시와 시교육청, 금송구역 재개발사업조합 관계자 및 주민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 이를 통해 지난 5월 금송구역 당초 초등학교 부지에 ‘금송초·여중학교’를 신설하는 안을 최종 협의했다.
이렇게 되면 시민사회진영의 바람대로 창영초교는 존치되고 금송구역 내 초교와 여중이 1개씩 신설되는 것으로 당시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별다른 이의는 없었다.
동구 주민들도 동구 내에 여중이 신설된다는 내용을 듣고 크게 반겼던 것은 물론이다. 원래 동구에는 2개의 남중과 1개의 여중, 1개의 남녀공학 중학교가 있었다.
그런데 2014년 박문여중이 연수구 송도지구로 이전하면서 현재 여학생들이 동구 관내에서 다닐 수 있는 학교는 남녀공학 중인 화도진중 한 곳밖에 없게 됐고 매년 동구 거주의 여중 입학생 600여 명 중 400명 정도는 인근 미추홀구 혹은 중구 관내 학교를 배정 받아 왔다.
그러나 늘어난 건축·금융비용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보상 문제도 완료하지 못한 금송구역의 뉴스테이 사업이 언제쯤 정상적으로 재개될 지는 조합은 물론 관계기관들조차 알 수 없는 상태다.
시교육청도 현재로서는 금송구역의 입주시점 윤곽이 잡히는 대로 학교 신설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지금으로선 동구지역 숙원사업이 된 여중 신설 문제는 당분간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배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