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서울예술단 창작뮤지컬 ‘신과 함께-저승 편’ 공연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서울예술단의 창작뮤지컬 ‘신과 함께-저승 편’이 29일 오후 7시 30분, 30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에 <뉴스통신>은 뮤지컬의 세부 내용을 살펴본다.
▲탄탄한 구성·완성도 높은 무대...영화와 다른 감동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 ‘신과 함께-저승 편’은 영화로 대성공을 이루며 더 많은 관객들에게 알려진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신과 함께’를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또한 ‘신과 함께’는 웹툰, 영화, 뮤지컬 등 성공적인 창작물로 ‘원 소스 멀티 유스’의 대표 사례로 손꼽히며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K-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예술단은 더 탄탄한 구성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서울 공연을 마쳤다.
평범한 시민이었던 김자홍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 망자가 돼 저승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7개의 저승 관문을 통과하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저승차사 강림이 억울하게 죽은 원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된다.
서울예술단 창작뮤지컬 ‘신과 함께-저승 편’ 공연
▲동시대 관객과 공감하는 대중 작품...대체불가 무대
‘착하게 살자’라는 메시지 위에 ‘구원과 심판’이라는 핵심 모티브가 더해진 이 작품은 7개의 지옥을 통과하며 ‘심판하려는 자’와 ‘구원하려는 자’의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펼쳐진다.
저승의 대왕들과 지옥 관문을 통과하며 환생에 가까워질 때 억울한 원귀의 사연을 어떻게든 해결해 주고자 하는 저승차사들의 고민이 짙어질 때 관객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신들에게 감동하고 너와 나의 이야기인 김자홍과 원귀를 응원하게 된다.
‘신과 함께-저승 편’은 원형무대와 무대바닥에 LED 스크린을 깔아 이승과 저승의 공간적 배경을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무대바닥 LED 스크린에서 지옥 불구덩이부터 얼음 도가니처럼 차가운 푸른색까지 모두 다른 조명과 영상이 표현된다.
동시에 각 지옥의 문이 열릴 때 각기 다른 안무를 배치, 구별을 더욱 명확하게 한다. 또한 원작을 짜임새 있게 압축한 스토리로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 등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서울예술단 창작뮤지컬 ‘신과 함께-저승 편’ 공연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캐스트...완벽한 싱크로율
‘신과 함께-저승 편’의 백미는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배우들의 싱크로율과 캐릭터 소화에 있다. 개성 넘치는 만화 속 캐릭터를 마치 자신인 마냥 완벽하게 소화한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을 배우들이 대거 포진돼 깨알 같은 디테일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캐스팅은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구성됐다. 저승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 역은 권성찬, 저승삼차사의 리더로 겉모습은 강하게 연출된다.
하지만 속은 따뜻한 츤데레 ‘강림’ 역에는 이동규, 진기한의 첫 의뢰인이자 평생 서운한 소리 한번 못하고 살아온 소시민 ‘김자홍’ 역에는 윤태호, 저승삼차사의 해맑은 막내 ‘덕춘’ 역에는 서연정 등이 맡아 재미와 감동, 눈물샘을 자극한다.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 편’은 작품성과 대중성, 완성도가 완벽하게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 구원과 심판의 모티브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그 여운으로 삶의 지혜와 희망을 받아 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