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교통 요금 8월부터 인상될 듯]

시내버스 250원, 지하철 200원 선에서 인상 결정
최근 인천시의회에도 운임 조정 안 제출돼 의견 듣기로

기사등록 : 2023-05-26 14:44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1호선 열차 (사진=인천교통공사)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하반기 인상이 유력시돼 왔던 인천지역의 대중교통 요금에 대한 윤곽이 잡혔다. 오는 8월을 인상 시기로 보고 버스 요금과 도시철도 운임을 200원 대로 동시에 올리는 게 골자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버스요금 조정안에 대한 의견 청취도시철도 운임 조정 안에 대한 의견 청취안건을 최근 시의회에 제출, 의회 의견 청취 과정을 조만간 밟기로 했다.

 

시의 인상 안은 일반인 기준으로 시내버스를 250원 올리고 광역 버스는 350원 인상 청라~강서를 잇는 BRT(광역간선급행버스)400원 인상하는 내용이다. (모두 기본 요금 기준)

 

이를 적용하면 간선 버스(파란색)은 현행 1,250원에서 1,500원으로 20%가 오르고 지선 버스는 현행 950원에서 1,200(26.3%)으로 인상된다.

 

타 시·도행 좌석 버스는 1,300원에서 1,550(19.2%), 공항 행 좌석 버스는 1,650원에서 1,900(15.2%)으로 각각 오른다. 광역 버스 요금의 경우 현행 2,650원에서 3,000(13.2%), BRT2,200원에서 2,600( 18.2%)으로 오른다.

 

인천지역 버스요 금의 인상 내용은 일단 여론 자체로는 격한 반대는 없다. 2015년 시내버스가 인상됐고 2016년 광역 버스 인상 이후로는 계속 동결되면서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크게 상승한 물가를 감안하면 시민들도 어쩔 수 없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 건 맞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물가가 크게 치솟아 최근 전기·가스 요금이 또 인상되는 등 공공 요금이 계속해서 올라 서민 경제가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에서 결국 교통 요금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인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반응이 많은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천시는 요금 인상은 현재로서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지선·간선·광역노선을 따질 것 없이 모든 노선에서 심각한 수준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운송 원가 대비 47.7% 수준으로 준공영제에 따른 시의 재정 부담이 2,600억 원을 넘기고 있다. 민영제로 운영되는 광역 버스 역시 운송 원가 대비 73.7% 수준으로 요금 인상 이유가 있다.

 

또 인천교통공사에 위탁 운영 중인 청라~강서 간 BRT의 경우 2013년 개통 후 요금을 한 번도 올리지 않아 이로 인한 손실이 매년 증가하며 결국 지난해 적자 폭은 16억 원 규모에 달했다.

 

도시철도 역시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인상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기준 인천도시철도의 운임은 수송 원가 대비 31.1%로 나타나 이로 인한 당기순손실 액이 1,736억 원 규모다.

 

2015년 인상 이후 8넌 째 동결되면서 기본적인 경상 비용(인건비, 전기세 등 운영비 포함)은 물론 고령화에 따른 노인 무임수송에 대한 손실분(지난해 306억 원), 시설 개선을 위한 공사채 발행(3년간 총 1,279억 원)으로 인한 이자 비용(연간 133억 원) 발생 등 인상이 불가피한 부분이 여럿 있어왔다.

 

도시철도 운임은 성인 기본 요금 기준 1,250원에서 1,450원으로 200(16.0%)을 인상하되 기본 요금 거리 10km보다 추가 이용해 발생될 요금은 현행(10~505마다 100, 50초과 시 8마다 100) 기준을 깨지는 않기로 했다.

 

인천시는 철도는 사실 이보다 큰 규모의 운임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서민 부담을 감안해 인상률을 최대한 줄여보고자 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시는 6~7월 중 이 같은 대중교통 운임 조정 안에 대해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시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 과정들을 거치면 빠르면 8월부터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인천시의 대중교통 망이 현재 수도권 통합할인환승제도 범위 안에 있는 만큼 서울시의 결정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버스 요금 기준 300원 인상 안이 유력하지만, 서울시는 서민 경제 부담을 감안해 하반기에 150, 내년 150원으로 쪼개기식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버스 요금의 기준은 지자체가 독립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통 망이 묶여있는 철도 요금은 사정이 다르다. 서울시는 현재 도시철도 요금 역시 버스 요금과 같은 쪼개기 식의 인상 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시 역시 아직 정확한 인상 안이 완전히 결정됐다고 보긴 어렵다.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서울시의 인상 안이나, 조만간 자리가 마련될 수도권 통합 요금제 협의의 결과를 일단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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