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다음 달 인천지역에서 풀리는 신규 입주 물량이 1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분양 소화를 좀처럼 못하고 있는 인천지역은 향후 이로인한 전세시장 악화 등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가 최근 6월 인천지역의 신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 통계를 잡은 바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총 1만 2,330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인천지역 입주예정 물량인 342 가구에 비해 무려 1만 1,988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같은 달 경기지역 물량 분(7,424 가구)와 서울(5,118 가구) 물량을 합친 것(총 1만 2,542 가구)보다 살짝 적은 수준이다.
아무래도 검단지구를 비롯한 서구의 대규모 단지 영향이 크다. 다음 달 입주 예정인 백석동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는 1단지(2,279 가구)와 2단지(2,426 가구)를 합쳐 총 4,705 가구의 신규 입주가 시작된다.
검단지구 바깥으로는 가정동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1,412 가구)’가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한다. 물론 서구 관외 지역도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다. 미추홀구 주안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주안(2,958 가구)’, 부평구 십정동 ‘힐스테이트 부평(1,409 가구)’ 등이 그 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렇게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역전세난 등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지난달 인천 전세 가격지수가 2021년 4월 대비 17.1%이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0년 이전 시점까지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대체로 비슷한 동향이었으나 2021년 10월 고점 이후 급격하게 하락해 올해 초에는 3년 전인 2020년 초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다 보니 만약 집주인이 전세 고점 시기에 임차인을 받은 경우 집을 매도해도 전세 보증금 전액을 반환해 줄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여기에 입주 물량이 늘어나게 되면 수요자들이 자연적으로 리스크가 생길 전세 시장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인천지역은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8만 676 가구가 신규 물량을 예정하고 있다. 경기도(25만 7,848 가구) 다음으로 많지만 경기도는 당초부터 비교 대상으로 삼기엔 무리가 있고 인천의 3배 이상 인구가 사는 서울(6만 1,752 가구) 보다 더 많다.
여기서도 다량의 미분양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고, 이미 3천여 가구(최근 국토부 발표 기준)의 미분양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천지역에선 벌써부터 신규 분양 시장에서 그 영향이 보이고 있다.
실례로 앞서 언급한 ‘검암역 로열파크시티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84㎡ 분양권은 온라인 상에서도 분양가 수준에 해당되는 3억 7천만 원대 매물이 검색되고 있다. 사실상 ‘무피(무 프리미엄)’ 물량으로 볼 수 있는 물건이다.
다른 곳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주안’의 경우에도 전용 80.35㎡도 분양가 대비 불과 1천만 원 정도밖에 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금액(약 3억 8,000만 원)에 분양권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2년여 전 인천이 전셋값이 크게 올랐지만 다음 달 1만 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전세 가격 하락 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역전세난 등 문제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인천의 전세 시장은 좀처럼 한파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림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은 비록 구도심에선 하락세가 있으나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는 매매 가격 동향에 비해 전세 가격 동향은 아직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