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분양 3천 가구 넘었다 '앞으로 어쩌나']

인천 서구 검단 등 이달 분양 물량도 1,500가구 넘어
부동산 시장 한파 여전한 상태에서 ‘적체’ 현상

기사등록 : 2023-02-28 18:16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2023년 1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최근 들어 다소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정작 미분양 물량은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인천 미분양 주택은 3,209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인 지난해 12월에 집계된 2,494가구 보다 715가구(비율로는 28.7%) 증가한 것이다.


시·도별로 구분하면 전북(62.1%), 충북(35.6%), 강원(34.3%) 다음이다. 2019년 6월 3천 가구를 넘어선(당시 3,632가구) 이후 3년 7개월 만에 다시 3천 가구가 증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400~500가구 정도에서 보합세였지만 8월 1,541가구로 갑자기 오르기 시작해 11월 2,471가구를 넘어서는 등 이후 7개월여 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정부가 최근 규제 완화를 적용했음에도 이렇게 인천에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은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한파를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후로도 미분양이 적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인천지역의 최근 매매 거래량이나 분양실적 등이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부동산 시장 전반의 침체가 미분양으로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지역은 ‘준공 후 미분양’에 해당되는 물량도 좀처럼 소화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인천지역 준공 후 미분양은 총 343가구로 2달 연속 300가구를 넘어선 반면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218가구로 전년도 동기간의 1,114가구 대비 무려 80.4%나 줄어들었다.

 

주택매매 거래량 역시 지난달 1,794건으로 전월 2,031가구 대비 11.7%, 전년도 동월 2,878가구 대비 37.7%라는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1월 인천 전월세 거래량(임대차 신고제 자료 및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분)은 모두 1만 1,886건으로 전월 1만 1,246가구 대비 5.7%, 전년도 동월 1만 674가구 대비 11.4% 늘어 전·월세 임대 거래는 오히려 늘어났다.

 

미분양과 전·월세 거래량이 함께 늘어난다는 건 결국 청년층 등 ‘내집마련’을 위한 세대들에게는 절망적인 분위기라고 볼 수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정부를 상대로 민간 아파트 미분양분을 공공임대로 매입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중소건설사들의 경우 도산 위험도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요구는 시선에 따라 논란의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이에 정부는 미분양 증가 속도가 아직은 급격하지 않고 고분양가 등 영향도 있다고 보고 가격 할인 등 건설사 자체 노력으로 해결하라는 분위기다.

 

문제는 인천의 경우 입주예정 물량이 앞으로도 차고넘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데에 있다. 최근 부동산R114와 한국부동산원이 공동 조사해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정보’가 이를 증명해주는 인증자료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입주예정 물량은 전국 79만 5,822가구(수도권 40만 276가구, 지방 39만 5,546가구)로 집계돼 2년간 입주물량과 비교하면 26% 증가했다.

 

이 자료의 지역별 입주물량을 보면 경기가 25만 7,848가구로 가장 많고 그 뒤를 8만 676가구 예정의 인천이다. 서울의 6만 1,752가구보다도 더 많은 입주물량이 쏟아진다는 얘기다. 여기서도 다량의 미분양이 발생되리란 점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또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3월 인천 아파트 분양물량은 1,539가구로 이번 달 1,395가구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주로 검단 등 서구에서 해당 물량이 많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규제 해제(1·3 대책) 이후 시장 분위기가 이전 보다는 소폭 나아지긴 했다는 입장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물가 인상 영향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의 우려섞인 분위기가 여전한 상태다.

 

특히 인천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3월 분양 결과에 지역 부동산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사실상 이 결과가 상반기 분위기를 만드는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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