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연장안 이번엔 검단 주민끼리 ‘싸움판’]

김포시 제안노선 유력...검단남부 주민들 대광위원장 규탄
북부권 주민들 “대광위원장 욕 먹을 이유 없다” 반발

기사등록 : 2023-05-23 16:46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서울5호선 연장 제안 노선. 빨간색 선이 김포시의 제안, 파란색 선이 인천시 제안노선이다. 현재 분위기로만 보면 김포시 제안노선에 좀 더 힘이 실린다.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서구와 김포시가 일정 부분 협의키로 함에 따라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던 5호선 연장안이 이번엔 검단 주민들 간 갈등으로 곪아터지고 있는 형국이다. 

 

23일 검단신도시총연합회(이하 총연) 등 검단 주민 일부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이성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광위가 중재 역할을 해야 함에도 편파적인 시각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며 대광위 본연의 역할 수행에 있어 매우 부적합하다는 주장이다앞서 인천 서구와 김포시, 국토부와 대광위는 215호선 연장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내용은 노선의 결정은 전적으로 대광위에 맡기고 건설폐기물처리장은 서구가 그간 수도권매립지 등 환경피해를 장기간 입어온 만큼 서구 영향권 바깥으로 둔다는 내용이다.

 

5호선 연장안을 두고 이해관계에 놓인 지자체들이 여러 의견을 냈지만 현재로서는 해당 연장안의 는 사실상 대광위가 쥐고 있는 것이 옳다고 봐야 한다그런데 이 위원장이 최근 다른 언론사 인터뷰에서 밝힌 견해가 검단주민들에게 문제가 됐다


그는 인천시는 5호선 노선이 인천에 깊게 들어오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그런 우를 범하면 안 된다는 견해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검단 남부권 주민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총연 측의 사퇴 촉구 등 의견이 검단 전체의 의견이 아니라는 것이다. 총연 측의 주장을 감안하면 총연은 주로 검단 남부권 주민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북부권 주민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검단신도시연합(이하 연합)’은 이 위원장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 측은 이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현재 김포골드라인이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해소를 위한 근본 대책 중 하나로 5호선 연장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한 만큼 남부권까지 우회하는 노선은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 현재로선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총연 측 주장대로 이 위원장의 의견이 편파적 시각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입장을 배제하고 검단 남부권을 거치는 노선이 그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삼아 얘기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5호선의 연장안은 현재 인천시와 김포시가 다른 노선안을 들고 나와 대립했었다. 김포시는 자신들의 지역에 5호선이 보다 짧은 거리로 도달할 수 있도록 검단 북부권만을 관통하는 옅은 U자 노선안을 들고 나왔었다.

 

반면 인천시는 검단 주민들의 고른 교통혜택 등을 명목으로 검단 남부권까지 노선이 도달하는 깊은 U자 형태의 노선안을 들고 나오며 김포시와 맞섰다.

 

그러나 국토부 및 5호선의 이해관계에 놓인 서울시와 강서구 등은 김포시의 노선에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가 역력했고 대광위 역시 이 위원장의 개인적 견해와는 별도로 김포시의 노선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듯한 뉘앙스를 여러 차례 풍겨 왔었다.

 

김포시가 5호선의 짧은거리 직결을 원하는 대신 서울시가 고심하고 있는 건폐장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다 국토부도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건설계획을 밝히면서 서울지역 지자체들이 일제히 김포시의 편을 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인천시는 서구 주민들이 그간 수도권매립지로 고생한 만큼 건폐장을 끌고 올 수 있는 형편도 아닌 데다 마땅히 을 할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형국에 놓여 있었다.

 

단적으로 올해 포 인천시가 김포시의 노선안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용역을 냈으나 1차 공고에서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어 유찰된 사례는 민·관이 전반적으로 인천시의 노선안을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인증인 셈이다.

 

때문에 검단지구 입주예정자 일부 혹은 인천 서부권 지역사회 등지에서는 인천시가 5호선에 대한 무리한 욕심을 갖는 것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어왔다.

 

따라서 현재 검단 주민들의 갈등 이유는 기사와 함께 첨부한 지도 이미지만으로도 설명이 된다. 얼마나 깊게 우회를 하느냐에 따라 검단지역 간에도 교통망 혜택의 정도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점이 지도 이미지만으로도 이해가 될 정도다.

 

특히 검단 주민들에 따르면 올해부터 5호선 노선연장안을 두고 대광위가 고민하는 사이 총연과 연합 측 주민들이 깊은 갈등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실제 지난 3월에도 이들 단체들이 노선안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 바가 있다.

 

이들은 표면적인 갈등 외에도 인천시와 대광위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의견서를 계속 보내며 문서상으로도 갈등 구도를 이어왔다.

 

때문에 인천시와 서구로서는 검단 주민 간 갈등이 단순한 5호선을 두고 싸우는 것을 넘어 아예 지역갈등 자체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은 단기간에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원 보인다인천시만 해도 오는 9월까지 시가 주장해온 노선의 타당성조사 용역을 마무리하게 되면 해당 용역을 근거로 국토부와 서울시·김포시 등과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황상으로는 아무리 빨라야 올해 4/4분기부터 협상을 하게 되는 셈인 만큼, 검단지구 남북 주민들의 갈등은 적어도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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