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욕설’ 서구의회 이번엔 ‘의장 갑질’ 논란]

국민의힘, 한승일 인천 서구의장에 “비서 상대로 갑질했다”
지난달 의원 연수과정 중 술자리 욕설 이어 또 도마

기사등록 : 2023-05-18 17:12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 서구의회 본회의 현장 (사진=서구의회)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봄 시즌 들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서구의원들의 행태가 또 도마에 오르는 분위기다


이번엔 의장이 수행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돼 일각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18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논평을 내고 인천 서구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승일 의장을 수행하던 30A씨가 갑질에 못 이겨 당한 일을 폭로했다는데 사법당국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국힘 시당의 논평에서는 한 의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서구의회 의장이라는 직함으로 이미 한 의장임이 확인됐고 이후 서구의회의 공식 보도자료에도 한 의장의 이름이 거론돼 있다.

 

국힘 시당에 따르면 한 의장은 개인 술자리 때문에 늦은 새벽까지 A씨를 대기시키는 등 지난해 12월 한 달간 23일이나 초과·휴일 근무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정황은 당사자인 한 의장과 의회사무국이 조치해야 했으나 세상 물정 모르는 투정 정도로 치부해 직장 내 갑질이 명백하며 이는 인권침해라고 규정하고 공무용 차량을 공적인 일에 사용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서구의회 의장의 수행 기사를 맡아왔다. 따라서 한 의장을 수행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인데 국민의힘은 한 의장이 지속적으로 A씨를 괴롭혔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서구의회는 즉각 해명 자료를 내고 한 의장이 A씨를 만나 공식 사과했으며 공무용 차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국힘 시당의 논평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구의회 해명에 따르면 한 의장이 의정 활동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음을 확인하고 그간 세심히 살피지 못해 미안하다며 A씨에 직접 사과했다.

 

A씨 역시 논평 및 이후 보도들로 오해가 있어 풀고 싶다고 밝히고 한 의장이 미안한 마음을 갖지 말고 의정활동에 전념해 주길 바라며 본인 역시 향후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한 의장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의장은 의회를 통해 공무 차량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국힘 시당의 주장 등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서구의회 관계자는 한 의장에게 확인한 결과 개인적인 용무 등으로 수행 기사를 부른 적은 없고 대부분 서구 관내 기업이나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라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서구의회는 지난달에도 의원들의 연수과정 중 술자리 막말 등으로 논란이 올랐던 바 있다. 당시 서구의회 김미연 의원(국힘)은 동료 B의원(더민주)을 상대로 모욕 등 혐의로 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을 포함한 서구의회 의원 20명은 당시 부산에서 의원 역량 강화명목의 23일 일정 연수 중이었는데 지난달 27일 일정 후 의원들이 부산 내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갖던 중 문제가 발생했었다.

 

해당 술자리에는 강범석 서구청장이 격려차 방문했는데 B의원이 뜬금없이 서구복지재단 설립에 반대하는 뜻을 밝히면서 자리가 거칠어지자 김 의원이 진정시키려는 과정에서 B의원에게 욕설을 들었다는 것이었다.

 

김 의원은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술자리 욕설 사건 및 이후 거짓말로 일관하는 B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며 이번 사건을 사법영역에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B의원이 지난해 술자리에서도 김 의원에게 아줌마라고 하는 등 모욕적 언행으로 이미 사과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 김 의원 측의 설명이다.

 

당사자인 B의원은 이후 김 의원을 찾아가 어느 정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김 의원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의원은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B의원은 선배의원 앞에서 격앙된 태도를 보인 부분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내 잘못이 맞다면서도 당시 김 의원과 재차 논쟁이 있었고 김 의원이 주장하는 표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술자리 욕설 건이나 이번 수행비서 갑질 논란은 전부 국민의힘 측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저격한 성격이어서 소위 '정치적 의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긴 하다.

 

그러나 이런저런 정치적 이유들을 떠나 한 달에 한 번 꼴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서구의회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입장이 곱지 못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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