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욱 기자
부천아트센터 외부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음악의 ‘음표’와 삶의 ‘쉼표’가 공조하는 공간 ‘부천아트센터’가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뉴스통신>은 오는 5월 개관 예정인 부천아트센터에 대해 살펴본다.
▲하나의 거대한 악기·최상의 음향이 구현된 공연장
부천아트센터는 지자체 최초 파이프 오르간이 설계된 클래식 전용 특화 공연장으로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LG아트센터 서울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공연장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메인홀인 콘서트홀은 1,445석의 객석이 무대를 감싸는 빈야드 형태와 풍부한 반사 음향을 추구하기 위한 직사각형 형태의 슈박스형이 조화를 이루며 천장의 은빛 음향반사판과 음향 조절용 배너 커튼은 장르별 울림의 양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음향은 건축음향 권위자인 ‘나카지마 다테오’ 및 그의 소속사인 영국 에이럽社가 담당한다. 클래식 특화 공연장인 콘서트홀과 달리 소공연장은 304석 규모의 블랙박스형 공연장으로 설계돼 연극, 무용, 국악을 비롯한 소규모 오페라까지 포용한다.
또 흡음과 반사 기능을 갖는 회전식 음향패널과 고도부끼社의 공연장 전문 수납 식 객석을 설치, 건축의 세심함까지 담아내 다양한 장르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최근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등 시범 공연을 통해 예술인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
▲지자체 공연장 최초의 대규모 파이프 오르간 설치
부천아트센터의 또 하나의 자랑은 무대 후면에 위치한 카사방 프레르(Casavant Frères)社의 파이프 오르간이다. 이 오르간은 4,576개의 파이프와 63개의 스톱, 2대의 연주 콘솔로 이뤄졌다.
‘악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의 황홀한 음색은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 등으로 울려 퍼질 예정이다. 공식 개관 연주회는 5월 19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자 장윤성)와 차세대 예술가들이 함께 펼친다.
개관을 선포하는 오르가니스트 이민준의 축전 서곡 및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한국계 독일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신박 듀오의 부천 출신 피아니스트 박상욱이 베토벤 삼중협주곡을 통해 특별한 개막 무대를 펼친다.
또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리사이틀, 지휘자 장한나와 브루스 리우 협연, 베르네-메클레 듀오 리사이틀, KBS 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협연, 조수미와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 공연, 조성진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내부
▲클래식 넘어선 다양한 페스티벌 라인업·소규모 전시
소공연장에서는 국내 초연되는 바로크 오페라, 륄리와 몰리에르의 <귀족 되기 대작전>을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김사월과 소리꾼 이자람이 이끄는 아마도이자람밴드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의 신명 나는 <시나위 일렉트로니카-Frontier>, 전통연희 계승자 음마갱깽(대표 음대진)이 한국과 동아시아의 괴물을 주제로 한 가족 인형극 <괴물 도감>을 초연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페스티벌 기간 동안 스트라디바리 등 명장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한 크레모나 제작자들의 명기 전시인 <현(呟) : 울림>과 더불어 빛과 소리가 미디어아트와 음악으로 표현되는 <프리즘 PRISM>, 어린이 공연 <괴물 도감>에 등장하는 실제 괴물들을 만나보는 <괴물 세계의 오늘> 전시가 갤러리에서 개최, 관객들의 시각을 자극한다.
또 모차르트 실내악 콩쿠르 1위에 빛나는 실내 악팀 아레테 콰르텟과 거장 에머슨 콰르텟이 선보이는 <Meet the Masters> 아카데미, 음마갱깽과 함께하는 ‘나만의 덜미 인형 만들기’ 등 직접 접하며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