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만 난무하는 인천 ‘제물포 르네상스’]

유정복 인천시장, ‘자유공원 야외 무대’서 ‘LED 무대’ 동반한 보고회
인천시의원-시민단체들 “보고회까지 보여주기 식” 연이어 지적

기사등록 : 2023-02-01 16:17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중구 자유공원 야외광장 무대에서 LED 등 특수장치가 동반된 무대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보고회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개발 사업이 시 행정에서는 강조되고 있는 듯하나 정작 이런 시의 자세를 대하는 안팎의 태도가 심상찮다. 

 

특히 최근 인천시의회에서도 체감된 실제 추진내용이 아직까지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왔고 아직 구체적인 그림이 없는 상태에서 유 시장과 시가 점철시키고 있는 보여주기 식 행로에 시민단체들도 지적을 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1일 유 시장은 중구 자유공원 광장 야외 무대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계획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1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보고회에는 발표자인 유 시장을 비롯해 허식 시의장,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 등이 참여했다.

 

유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이제 본격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내용은 동인천역 등 역세권 핵심 앵커 사업의 재검토 및 기존 인천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변경해 3호선 건설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원도심 분야와 콘텐츠 발굴 및 녹지축 관광명소 조성의 문화관광 분야,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 스마트시티 조성 등 산업경제 분야 등이 있었다.

 

·동구지역의 핵심 현안인 내항 재개발사업은 국가(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가 주도 구조에서 인천시 주도의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상반기 상상플랫폼 준공과 하반기 1·8부두 시민 우선 개방 등을 추진한다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유 시장이 발표 장소를 정한 자유공원 야외 무대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분주하게 대형 LED 설치 등 보고를 명목으로 특설무대 설치 작업이 한창 진행되며 ‘보고회라기 보다는 이벤트퍼포먼스의 성격이 짙은 모습으로 준비가 되고 있었다.

 

이 같은 성격의 발표나 보고회가 시민 대상인 만큼 진중한 자리에서 보고되고 민감하게 받아들일 시민들의 질의와 답변 등을 수반한다는 내용을 전제하면 준비과정부터 진행까지 시의 제반작업은 실로 부적절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시민 대상의 퍼포먼스 이벤트가 아닌 시민 대상의 보고회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른 오전부터 야외무대까지 설치해서 보여주기 식 행사로 점철시켰다는 점은 더더욱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계획 대시민 보고회 모습. 시민-시장 간 질의답변을 나누는 등 진중한 분위기가 전혀 아니라는 점이 ‘사진상’으로도 체감될 정도로, 일종의 ‘보여주기’ 식의 성격이 강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인천시

 

물론 유 시장이 본인의 핵심 공약인 만큼 특설무대까지 더해 강조하고 싶은 욕구가 물론 있겠지만 이는 욕구을 넘어 지나쳤다는 것이 중론. 

 

보고회를 하겠다고 하면 ·동구청의 강당시설이나 인천시민애집, 기타 강당시설에서 주민들에게 세세한 자료들을 주고 질의답변 등으로 의견 수렴도 하는 모습으로 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

 

특히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이 아직까지 밑그림만 계속 그려대고 있는 상태에서 시민사회와 전혀 소통을 하지 않는 자세로 일관해 시 다른 부서 공직자들과 시의원들에게까지 체감이 잘 안된다는 지적이 있는 것은 감안하면 유 시장의 이러한 퍼포먼스는 바람직하지 않은 면모가 많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인천시의회에서는 이 같은 퍼포먼스 성 보고회에 대한 불만이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에게도 나오는 분위기다.

 

실례로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25‘2023년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 주요업무계획보고회에서 이용창 시의원(서구2, )마스터플랜 용역도 이제 시작해서 막연한 구상만 있는 상황에서 시의원들도 체감이 안 되는데 이런 행사가 취지에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자리에서 김명주 의원(서구6,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셈인 건데 밑그림만 있는 상태에서 혼란을 주기 쉽다어느정도의 세부 그림을 갖춘 다음 홍보하는 것이 맞는 순서가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미 보고회를 가장한 퍼포먼스 성 행사내용을 간파한 시의원들이 당적을 떠나 하나같이 지적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시민단체들도 유 시장이 일종의 오버를 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지금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구체적 계획이 없는데 그런 상태에서 시민보고회를 한면 충분히 시민들과 논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어야 했다이건 누가 봐도 전시성 행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계획이 구상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지금은 시민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할 시기라고 판단된다그럼에도 일방적인 전시성 행사로 소통의 기회를 막는 것은, 유 시장이 스스로 속 빈 강정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날 보고회 후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추진과정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공 모델로 만들어 인천 전역의 원도심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보고회를 진행한 유 시장과 시의 자세를 보면 유 시장과 시가 주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과연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편 시는 이달 중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에 착수, 본인들이 정한 제물포 르네상스 4대 전략과제(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재개발)에 대한 보다 정교하고 세밀한 액션 플랜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에 대해서도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자세를 적극적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 10월 각 분야 전문가들로 위촉된 자문단과 ‘1883 개항살롱’, 추후 신설되는 관련 조례를 통해 구성될 위원회 등 민·관 협력체계 등을 추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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