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영석 국회의원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불법 사무장병원에 대한 부당이득 징수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국회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국회의원(경기 부천시정)은 불법 사무장병원에 대한 부당이득 징수를 강화하기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 안’을 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
서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는 불법 사무장병원에 대한 부당이득 징수 과정에서의 압류절차 단축은 물론 은닉재산에 대한 신고포상금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법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자가 의료인 명의를 빌리는 등의 방법으로 의료기관을 개설하는 이른바 불법 사무장병원 등의 경우 실제 개설자도 연대해 징수금을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무장병원 등이 적발되더라도 공단 환수결정예정통보부터 압류 등에 이르기까지 통상 5개월이 소요돼 부당이득금을 징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재산을 친인척이 아닌 제3자에게 은닉, 적발이 쉽지 않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사무장병원 체납금액은 2조3,777억, 3조478억, 3조5,158억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징수율은 6.75%, 5.54%, 5.32%로 현저히 낮을뿐더러 그 낮은 징수율도 꾸준히 감소하는 실정이다.
이에 개정안은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로 불법 사무장병원이 적발돼 징수금을 확정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에 대해 재산 은닉 방지 및 징수금 보전을 위해 해당 요양기관 또는 개설자의 재산을 압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개정안은 은닉재산 신고활성화로 체납자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징수율을 높이고자 징수금 납부의무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한 제보자에게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실효성 여부가 주목된다.
서 의원은 “불법 사무장병원은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삼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취약하고 의료서비스의 질도 낮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며 “사무장병원의 부당이득에 대한 징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사무장병원 근절을 위해 발의한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며 “이번 국민건강보험법과 함께 법안이 조속히 처리돼 국민건강 및 건강보험 재정건전성 제고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