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좌초된 259톤급 바지선 A호 (사진=태안해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기상악화로 좌초된 바지선 승선원들이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9일 오전 7시27분쯤 태안군 화창도 인근 해상에 좌초된 바지선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승선원 김씨(52세) 등 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바지선 A호는 인천 만석부두에서 예인선 B호(선장 마씨, 64세)와 출항, 보령지역 조선소로 폐선하기 위해 예인돼 항해 중 기상불량으로 화창도 인근 해상에 피항했다.

A호는 좀 더 안전한 곳에 재 투묘 하려 했으나 과부하로 발전기가 고장 나 그대로 묘박했고 B호는 태안 신진 항으로 피항하려 했으나 기상 악화로 닻줄이 모두 풀려 표류하게 됐다.

A호 선도 김씨는 조난 상황을 해경 등에 알렸고 A호 표류 연락을 받은 B호는 뱃머리를 돌렸다. A호는 결국 화창도 인근 갯바위에 좌초됐고 출동한 경비함정이 승선원 김씨 등 2명을 구조했다.

현장에 급파된 태안구조대와 모항파출소 구조팀은 좌초된 A호의 파공 침수 여부와 연료밸브 잠금 및 공기통로 봉쇄 상태 등을 확인하고 고박작업 등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조치들을 취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구난 및 2차 사고 예방조치를 우선 취한 후 사고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A호 침수 우려나 선체 위쪽 탱크에 보관된 800리터 경유의 바다유출 위험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