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전남 여수 돌산상포지구 개발업체 Y사 대표 A씨(48세)와 A씨의 친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상포지구 개발업체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도피했다가 검거된 Y사 대표이사 A씨를 횡령과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순천지청은 또 A대표의 친동생 B씨(45세)를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는가 하면 김 대표의 측근인 또 다른 C씨(42세)를 같은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순천지청에 따르면 A대표는 경찰 수사로 밝혀진 개발업체 법인 자금 28억6600만원과 검찰 수사결과 추가로 밝혀진 67억5900만원 등 총 96억2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대표는 또 법인 재산 매매대금을 수표로 받아 타인을 통해 수차 재발행을 거쳐 현금화하거나 타인 계좌로 받아 인출하는 방법으로 횡령 금 중 23억500만원을 적법하게 취득한 재산으로 가장·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대표의 친동생 B씨는 횡령 금 가운데 7억9000만원에 대해, A대표의 측근인 또 다른 C씨는 17억6400만원에 대해 A대표의 지시를 받고 직접 또는 지인에게 수표를 재발행하게 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수천지청은 앞으로 A대표의 공범으로 현재 도피 중에 있는 개발업체 이사 D씨(40세)의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시민단체가 제출한 고발사건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상포지구 개발 사업은 S토건이 1994년 전남도로부터 조건부 준공인가를 받은 후 20년간 답보 상태였으나 토지개발업체인 Y사가 이곳을 매입한 후 인허가가 일사천리로 이뤄지며 특혜 의혹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