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텔레마케터를 사칭, 수억원을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와 대포통장을 이용, 수억원을 가로챈 A씨(47세)를 검거, 사기,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원주서는 또 범행 조직을 관리했던 B씨(47세), 텔레마케터를 사칭한 C씨(43세, 여)와 D씨(63세, 여), 개인정보 공급 책 E씨(51세), 인출 및 전달 책 F씨(43세)를 불구속 입건했다.

원주서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보이스피싱과 동일한 은닉 수법인 가명·대포폰·대포통장을 이용, 콘도회원권 소유자 50여명에게 '회원권 등기전환과 전매를 위해 상담원이 방문하겠다'고 속였다.

A씨는 이를 통해 보증금 명목으로 2억51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원주서 조사결과 A씨는 B씨에게 건당 100만원을 주면서 사무실 운영, 텔레마케터를 관리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서 관계자는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콘도회원권을 매매할 경우 회원권거래소를 직접 방문해 거래하고 전화상으로 ‘회원권거래소라며 방문을 하겠다’고 할 때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