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우리나라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거래물량 부족으로 이틀 중 하루는 매수, 매도 주문조차 없는 개점휴업중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홍일표 국회의원(인천시 남구갑)이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2015년 탄소배출권 거래는 전체 거래가능일(2015년 7월~2016년 6월24일)중 24.7%(61일)만 거래가 형성됐고 13.3%(33일)는 매도호가가 부족해 기세만 형성됐다.

거래가능일의 62%(153일)는 매수/매도 주문조차 없는 개점휴업 상태였다.  2016년 탄소배출권의 거래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전체 거래가능일(2016년 7월~2017년 6월26일)중 50%(134일)만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7.8%(21일)는 매도호가가 부족해 기세만 형성됐다. 42%(113일)는 매수, 매도 주문조차 없었다.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2016년 1만6,737원에서 2017년 2만4,300원으로 45% 급등했다.

홍일표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은 배출권이 남아도는 기업조차 배출권을 사용하지 않고 유보시키고 있는데 기인한다.”며 “보유거래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소규모 거래에 의해서도 가격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탄소배출권시장에 거래가 부족해 기업들은 배출권을 확보하기 어려워하고 있다”면서 “거래소의 기능 활성화를 위해 배출권에 대한 파생상품 및 선물시장 개설, 시장 참여자의 확대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