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공연 포스터와 공연장면.(사진=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배우 신구와 박근형 두 거장의 마지막 무대가 인천에서 마련된다.
9일 인천문화예술회관(관장 고은화)은 리모델링마친 소공연장 재개관을 기념해 대한민국 연극계 대표하는 거장 신구와 박근형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특별무대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투어의 일환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감동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신구(1936년생)와 박근형(1940년생) 두 배우가 함께하는 마지막 공연이기에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
신구(에스트라공 역)와 박근형(블라디미르 역)은 단순한 배역을 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물처럼 섬세하게 그려내는 ‘고도를 기다리며’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트렸다.
두 배우는 오랜 세월 쌓아온 무대 경험과 깊은 내면 연기로 희극성을 뛰어넘어 삶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또, 이번 공연에는 지난 시즌부터 함께한 김학철(포조 역), 조달환(럭키 역), 이시목(소년 역)까지 기존 멤버가 출연해 오랜시간 다져온 호흡을 바탕으로 최고 연기앙상블을 선인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실체가 없는 ‘고도’를 기다리는 두 방랑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지난 1953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됐으며, 한국에서는 1969년 극단 산울림을 통해 초연된 이래 50년넘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이번 공연은 세련된 미장센과 흡입력 있는 연출로 정평이난 오경택 연출이 참여해 희극과 비극,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전국에서 보기드물 정도로 연극에 최적화된 소공연장에서 재개관을 맞아 명작을 감상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구, 박근형 두 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와 무대 위 존재감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압도적 연기와 독창적 해석이 빛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티켓은 R석 6만원, S석 5만원이며, 소공연장의 새출발을 축하하는 마음을 나누고자, ‘인천 시민 20%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 엔티켓 및 NOL티켓에서 예약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