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덕적도 팸투어 part 1.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구름이 햇빛을 살짝 가린 화창한 날 인천 연안부두에서 덕적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물살을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려나가는 여객선에 탑승한 관광객들은 인천의 보물 ‘섬’ 여행에 모두 기대에 찬 모습이다.
지난 13일 인천시출입 연합기자단(간사 차강수)은 인천 보물섬 투어패스 개발 플랫폼 기업인 ‘blue frog(청개구리)’과 ‘섬’ 관광 상생경제 가능성을 확인하는 지리를 가졌다.
이날 연안부두에 티켓팅 과정에서부터 인천시민이면 자부심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천시(시장 유정복)에서 실시하는 ‘아이바다패스’ 정책으로 인천시민이면 인천 관내 어디 섬에 가든지 배편은 1500원이다.
유정복 시장이 강화군, 옹진군 등 섬 주민들의 교통복지 향상과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도입한 핵심 정책이다.
▲덕적도를 향해 가는 바닷길 위 아쉬움도 생긴다.
인천시에서 시행하는 ‘아이바다패스’로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으나 인천의 아름다운 섬을 알릴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아이바다패스’로만은 섬 활성화를 위한 접근성과 정주여건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연안부두에서 덕적도까지 2시간 남짓 뱃길에서 눈에 들어오는 많은 섬 들에 대한 궁금증이 있지만 안내방송도, 섬 이정표도 그 어디에도 없었다.
섬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가 없어 궁금증과 함께 아쉬움이었으며, 2시간을 달려 도착한 덕적도…선착장에 도착하자 황량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막막하다. 어디를 어떻게 가서 섬 투어를 하나? 앱 소속(sosok)으로 사전에 예약하지 않았다면 마주쳐야 할 현실이다.
‘인천 보물섬 투어 패스’에 나선 인천시에 출입기자단은 플랫폼 기업 청개구리에서 개발한 앱 소속(sosok) 가맹점인 덕적도 골드스타호텔 사장님의 안내로 섬 투어에 나섰다.
덕적도는 본섬인 덕적도와 연륙교로 연결된 소야교가 있다. 주변에 굴업도, 문갑도, 선미도, 백아도, 울도 등 유인도 8개, 무인도 33개로 구성된 규모 있는 섬이다.
오래전 삼국시대에는 백제, 조선시대는 남양부, 근대에 와서는 부천군 덕적면으로 불리다가 지난 1973년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으로 편입됐다.
다시 199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지금의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이 됐다. 면적은 36.62k㎡ 인구 1903명이 살고 있다.
덕적도 팸투어 part 2.
▲소야도…최장길이 모세의 기적으로 열리는 바닷길
덕적도와 연륙교로 연결된 소야도는 전국 최장길이의 바닷길이 열리는 섬으로, 썰물 때 갓섬-간뎃섬-송곳여-물푸레섬을 연결하는 섬들 사이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길이가 무려 1300m로 전국 최장길에 3개 섬을 연결하는 모세의 기적 바닷길은 모양도 제각각으로 더욱 신비함을 더 한다.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떼뿌루해수욕장이다. 떼뿌루는 보리수나무를 이곳 사람들은 떼뿌루로 부르는데 유래됐다.
섬속의 섬 소야도에서 마주하는 곱고 하얀 모래로 덮인 백사장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곳.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차박도 가능하다.
소야도에 이어 별칭으로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본섬인 덕적도 투어에 본격적으로 나서보자.
덕적도 팸투어 part 3
▲농사도 스마트팜 시대…덕적도 특산품 ‘송이표고벗섯’
덕적도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많은 섬이다. 북1리에는 북리 등대와 북리해변 그리고 트레킹 코스로 으름실 산책로가 있다.
또, 마을기업이자 사회적기업인 으름마실공동체가 운영하는 ‘송이표고버섯’은 청정지역에서 스마트팜으로 키운 덕적도 대표 특산품이다.
김형태 공동체 운영위원장은 “마을주민 37가구가 참여해 만든 공동체로 섬 지역의 새로운 소득 창출 대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7월에 정부와 시군비 32억원으로 확장된 스마트팜 농장과 숙박시설 등을 조성해 마을의 소득 창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강산 축소판 ‘능동자갈마당’ 해변
제주도와 울릉도 등은 대표적인 화산섬으로 익히 알고 있지만 덕적도가 화산섬이란 해답은 능동자갈마당을 가보면 알 수 있다.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둥글둥글 자갈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인고의 세월 동안 파도와 바람이 빗어낸 절경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갈 해변을 조금만 돌아 가면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풍경! 금강산을 옮겨 놓은 듯한 형상이 눈에 들어온다.
덕적도 팸투어 part 5
▲소나무와 멋진 백사장을 품은 서포리해수욕장
덕적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소나무 군락지인 ‘송림’으로, 수령 2~300년을 족히 넘긴 것으로 보이는 소나무 군락지는 ‘명불허전’이다.
서포리해수욕장은 이러한 송림을 병풍 삼고 뽀얀 백사장을 품은 명품 해수욕장에 넓은 백사장의 규모에 놀라고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모래에 또다시 놀라는 곳이다.
완만한 해안선으로 가족단위 피서객은 물론 단체 관광으로도 최적의 장소다. 서포리에는 소속(sosok) 가맹점인 골드스타호텔이 있어, 앱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해변 경관 라디딩코스 2.2km가 조성돼 있으며, 해발 292m의 비조봉 정상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은 백미다.
덕적도 팸투어 part 6
▲덕적도에 문명을 심은 파란 눈의 최분도 신부
덕적도 주민이라면 입을 모아 칭송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최분도 신부다.
그는 1932년 미국 미네소타주 뉴우메케트에서 출생해 메리놀 신락대학 신학과를 졸업하고 스스로 자원해 한국에 왔다.
최 신부는 덕적도 주민을 위해 현대 의료기구를 갖춘 베드로병원을 개원해 주민들의 건강을 챙겼다.
방조제 사업을 통해 덕적도 유일의 저수지 벗개저수지를 통해 쌀을 생산할 수 있는 논을 만들어 당시 인구 2만여명을 먹여 살렸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주민들은 최분도 신부의 공덕과 따뜻한 정을 기리기 위해 최 신부가 떠난 1976년 5월 8일 서포리 송림에 공덕비를 세워 그를 기리고 있다.
sosok 가맹점 덕적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회사(청개구리)에서 가게도 홍보해 주고 손님도 보내준다고 해서 가맹점에 가입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식당주인 B 씨는 “인천시에서 실시하는 ‘아이바다패스’로 당일치기 관광객이 많아졌으나 당일치기다 보니 실질적으로 지역경제와는 무관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먹을 것을 준비해 와서 먹고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라며 “인천시 정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섬 주민에게는 도움이 안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인천보물섬투어패스’에 함께한 청개구리 손효상 이사는 “보물섬투어패스‘는 섬 안에서 소비가 일어나게 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이사는 “대부분의 섬 여행은 도시에서 식재료, 간식 등을 사서 관광하고 있어 덕적도의 현지 식당, 카페, 상점들은 관광객이 몰려와도 매출이 없는 기형적인 구조”라고 진단했다.
이어 “’보물섬투어패스‘는 관광객이 QR을 찍는 순간 관광객은 혜택을 덕적도 상점(가맹점)에서 정산이 되는 상생 구조의 지역 상권 활성화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벤트성 예산지원이 아닌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프로그램으로 예산 낭비 없는 예산 효율의 극대화를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인천 보물섬 투어 덕적도 편에 나선 인천시출입 연합기자단은 “덕적도의 매력을 1박 2일의 짧은 시간으로는 다 볼 수 없을 만큼 숨은 매력이 넘치는 곳”이라는고 평가다.
섬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조치를 통해 인천시와 옹진군은 제도적 미비점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아울러 인천시의 미래정책이 옹진 섬 관광 활성화에 있다면 인프라인 생활 기반시설 등 과감한 투자가 절실하다.
이와 함께 옹진 섬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민간기업에 대한 여러방면의 지원도 해야 할 것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짧은 덕적도 투어를 마쳤다.(인천시출입 연합기자단 공동취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