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 참사로 사망한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분향대 기준으로 정면 앞쪽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유정복 인천시장, 정해권 인천시의회의장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인천시)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시는 29일 오전 9시 경 발생해 무려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30일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 잔디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인천시는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국가애도기간(12.19~1.4. 7일간) 운영 방침에 따라 시민과 함께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비록 이번 사고로 인해 인천시민이 직접 인명피해를 당한 것은 아니지만 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고 이후 오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한 만큼 인천시도 이에 대한 일환으로 분향소를 운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시는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방문해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분향소를 설치한 직후 유정복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비롯해 유관기관 공직자 등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분향소는 설치 시점인 30일부터 오는 1월 4일까지 운영되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조문객을 맞을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한편 인천시 관내 공공기관과 관공서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게첩할 예정이며, 시청 및 각 공공기관에서는 전 직원이 애도 리본을 착용하고 애도에 동참할 계획이다. 시는 4천 개의 애도 리본을 제작해 이날 배포하고 기관별로 추가 제작도 요청했다.

또 시 본청 및 산하기관, 군·구 등 모든 공공기관은 애도 기간 동안 조기를 게양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도 더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이번 합동분향소 운영을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우리 시도 이번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