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기자
대한민국 첨단 기술대전 참가자들이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벤처 촉진 지구 벤처기업 취득세·재산세 최대 50%·부담금 5종 감면
벤처 촉진 지구는 벤처기업, 대학·연구기관, 지원기관 등을 일정 지역에 밀집시키고 집단화와 상호협력으로 기술개발, 투자유치, 기업지원 등 효율성을 높여 벤처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입지 지원제도다.
2000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16개 시도에 30개 지구가 지정돼 있으며 올해 9월 기준 전체 벤처기업(40,000여 개사) 중 약 12%(4,800여 개사)가 벤처 촉진 지구에 입주해 있다. 경기도는 안양, 부천, 안산, 성남, 수원, 화성 등 남부지역에만 지정돼 있었으나 이번에 경기 북부 최초로 고양시가 지정됐다.
벤처 촉진 지구로 지정되면 취·재산세 최대 50% 감면, 개발부담금 등 5가지 부담금 감면, 건축물 미술장식 설치 의무 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벤처 촉진 지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벤처기업 비중이 10% 이상이 돼야 하고 대학·연구기관, 교통·통신·금융 등 기반 시설을 갖춰야 한다.
고양시는 인구 대비 산업시설이 부족한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다. 2021년 기준, 고양시 총사업체 수는 11만 660개이며 이 중 제조업은 7.4%에 불과할 정도다. 도매 및 소매업이 30.2%를 차지하는 소비도시 산업 구조이며 산업 종사자 비율은 경기도 내 시·군 가운데 26위(35.4%)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첨단산업 육성 및 일자리를 늘리고자 일산테크노밸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살려 첨단산업 육성 거점을 마련하고 일산테크노밸리, 경제자유구역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벤처 촉진 지구 지정으로 신생 창업지원 및 첨단산업 육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산테크노밸리 착공식 행사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ICT·바이오 정밀 의료·미디어콘텐츠·차세대 이동 수단· 첨단산업 육성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화, 장항, 법곳동 지역은 고양경제자유구역과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토지 분양 등을 진행한다.
ICT, 바이오 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융합 산업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대기업과 벤처 창업기업의 협업을 통한 기술혁신이 중요한 지역이다.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 벤처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협력을 활성화하고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산업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식사동, 백석동 지역은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동국대 바이오메디캠퍼스 등 종합병원과 협력해 의약학, 생명과학, 헬스케어,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등 국제 클러스터로 육성한다.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지식산업센터 등 기업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 벤처·창업 거점으로 조성한다.
화전 지역은 한국항공대와 항공우주산업기술연구소, 한국항공대 창업보육센터, 드론앵커센터, 드론비행장을 거점으로 드론, 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첨단제조업을 육성한다. 동산동·원흥동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 창릉 3기 신도시와 연계, 청년 인재를 확보하고 주거에서 가까운 일자리를 조성한다.
도심항공교통 신기술 연구개발 업무협약 체결행사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창업지원 시설·벤처펀드·IR-데이 운영 및 창업기업 성장발판 마련
고양시에는 스마트 건설 지원센터를 비롯해 빛마루 방송영상지원센터, 동국대 창업보육센터 등 8개 창업지원 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 창업 교육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창업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또 청년 창업자를 위한 28청춘창업소, 청년 기업 입주 공간 내일꿈제작소, 원스톱창업플랫폼을 활용해 상담, 홍보, 투자유치 등을 지원한다. 초기 자금지원이 필요한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고양벤처펀드 1·2·3호를 800억 규모로 조성했고 고양청년창업펀드도 100억 원 규모로 운영한다.
고양 IR-데이 투자설명회에서는 창업가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우수한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해 초기창업기업의 성장 발판을 제공한다. 일산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제조 시설, 지식기반 시설, 연구시설을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 유치와 벤처창업지원을 병행,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융복합 창업센터를 조성해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를 활용한 유치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국내 벤처·창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앵커 기업이 될 대기업과 새롭게 성장하는 벤처·창업기업이 협력 발전하며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혁신생태계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