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백중사리에 인천지역 침수지역 늘어]

소래포구, 연안부두 등 해안가 도로까지 침수
최고 10m 가까이 조위상승...아직 큰 피해는 없어

기사등록 : 2024-08-22 17:30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해경 인항파출소의 만석출장소(동구 소재) 일대가 22일 오전 백중사리 대조기에 인해 물에 잠긴 현장 (사진=인천해양경찰서)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연중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대조기 시기에 인천에서 예상 외로 피해지역이 늘고 있다. 


당초 대조기를 예상하고 있었던 상황이지만 태풍 ‘종다리’가 이와 겹치면서 침수지역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22일 인천시 및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해수면이 가장 높이 올라간 이날 오전 6시 30분 경 인천지역의 조위(조석에 의해 변화하는 해수면 높이)는 987cm까지 상승했다.

 

특히 이날 오전 중구는 관내 연안부두 등 해안가 도로들이 침수되면서 차량 바퀴가 절반 가량이나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르며 이로인한 피해 상황도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백중사리 대조기인 20~23일에 인천의 조위가 22일 최고 967cm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보하며 시민과 어업 관련 종사자 등의 주의를 당부한 바 있었다.

 

그런데 해수면 높이는 해수부의 당초 예상보다도 20cm가 더 차올랐는데 태풍 종다리가 그 세력이 약해져 서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바뀌면서 중부지방에 100mm 이상의 비를 쏟은 탓이었다.

 

인천에는 대조기 시기에 포함된 21일 128.3mm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물이 최대치까지 차오른 이날 6시 30분까지 32mm의 비가 더 내렸는데 전날의 비까지 영향을 줬다는 게 인천시 등의 설명.

 

해수부에 따르면 비슷한 시각 충남 보령도 최고 조위가 825cm까지 올랐는데 당초 해수부는 보령의 최고수위를 797cm 정도로 봤으나 30cm 가까이 높게 차올랐던 것인데 그 영향이 인천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렇게 침수 피해가 일어나면서 안전문제까지 우려되자 기상청은 이날 인천과 경기도 안산·평택, 충남 서산 등지에 ‘폭풍해일주의보’까지 발령하기도 했다.

 

폭풍해일주의보는 해수면 상승이 지역별 발효기준 값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데 기상청 설명에 따르면 달에 의한 인력과 풍랑 등 영향으로 의해 만조시간 바닷물 높이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침수에 의한 피해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비교적 대조기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는 돼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중구는 자체 직원 및 경찰 등과 함께 오전 6시부터 약 1시간 30분 정도 연안부두 인근 2개 차로를 일부 통제하거나 중구 관할 선착장들의 차량운행을 통제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가 조위가 내려가는 것을 확인한 뒤 철수하기도 했다.

 

중구 측은 침수됐던 관내 도로들은 배수 작업 등을 통해 모두 정상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별다른 침수피해는 아직 발생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남동구에서는 소래포구 어시장 일부지역이 조위 상승으로 일부 침수가 되긴 했으나 대조기 현장대응 등을 통해 현재까지 보고될 만한 큰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대조기가 아직 끝나지는 않은 만큼 안심을 할 상황은 아니다. 원래부터도 서해안의 대조기 침수 현상은 연중 항상 발생되는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소폭이나마 해수면은 더 상승하고 있으며 대조기의 날씨 등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요인이 있기 때문.

 

실제 인천지역의 올해 대조기 조위 상승 역시 앞서 언급대로 당초 해수부의 예상보다도 더 크게 차올랐던 이유 중 하나가 태풍이 뿌린 비 때문이었던 만큼 이제 대조기에는 날씨예보 등도 주의깊게 봐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해수부가 지난해 12월까지 국내 21개 연안 관측소의 해수면 높이를 분석한 결과 1989년부터 2022년까지 34년의 기간 동안 해수면은 매년 3.03㎜씩 높아진 끝에 평균 10.3㎝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근자의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최근 10년 간 해수면 상승률이 지난 30년 상승률의 1.3배 정도로 가속화되는 현상이 있기도 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수면 높이가 높아질 때 관심·주의·경계·위험 등 네 단계로 구분되는데 인천지역의 경우 오늘 새벽에 경계, 23일 새벽에 주의 단계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비가 와서 조위가 더 올라가는 상황이 생기면 재차 경계 단계까지 해수면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사원 관계자는 “최근 보여주는 해수면 상승 수치는 물론 천문조에 의한 조수 편차에 비교하면 큰 편은 아니기에 평상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이번처럼 많은 비를 뿌리는 등 기상 상황에 따라서는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23일 오전 6~8시 대조기 상황으로 인해 해안가 및 저지대 지역의 침수나 범람 등의 우려가 있어 시민들께서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안전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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