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초지자체에 치이는 ‘인천뮤지엄파크’ 사업]

중투심 일정에 사업 밀리고 연수구는 강력 반대 메시지
현 상황으로는 ‘연내 착공’ 장담 사실상 어려워져

기사등록 : 2024-07-08 17:38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뮤지엄파크 조감도. (사진=인천시)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시가 문화 인프라 확충 등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천뮤지엄파크조성사업이 당초 이달 착공 예정이었으나 연기되는 등 여러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인천시립박물관의 이전에 반대하는 연수구가 사업에 비토를 걸면서 또다른 어려움과 만나는 등 사업은 진통의 행보가 여전하다.

 

()DCRE가 미추홀구 용현·학익1블록(시티오씨엘) 개발사업 이익 일부를 기부채납하면서 여기에 인천시가 국·시비를 더해 추진하고 있는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은 시설 내부에 시립미술관을 조성하고 여기에 현 연수구에 소재한 시립박물관의 이전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행안부의 1차 중투심서는 사업 규모가 당초 2,700억 원에서 2,014억 원으로 감소하기도 했고 착공 예상시기 역시 행안부 2차 중투심 일정이 5월에서 7월로 미뤄지면서 9월 이후로 늦춰지는 등 여러 지연 및 난항의 사유들이 생기고 있다.

 

그런데 행안부가 사업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시립박물관 매각에 연수구가 반대하면서 또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난 5월 언론사 기고 등을 통해 부족한 예산을 메우기 위한 매각은 절대 안 된다, 공공성을 전제로 하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주민단체 중 한 곳인 연수구주민자치협의회측도 이달 초 기존 박물관의 활용계획이 없는 일방적 매각계획은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등 연수구 내 지역 차원에서 반대 의사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지역 예술계, 특히 미술계에서는 그간 시립미술관 조성을 일종의 숙원사업으로 여겨온 만큼 예술계 일각과 연수구의 갈등 구도가 현재로서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일단 인천시는 아직 박물관 매각 계획 등은 확정된 사항이 아니며 연수구와 협의 과정을 거칠 것이며, 다만 연수구와의 소통과는 별개로 오는 2차 중투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 확보가 사업 추진의 관건인 만큼 우선은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에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지난 1차 심사에서는 B/C값이 0.115에 그쳐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고 사업비도 축소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경제성에 대한 평가를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만만찮은 과제가 남아있다. 여기서 미끄러지면 착공 역시 언제가 될지 장담이 힘들기 때문.

 

다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인천시가 생각하는 최우선 과제는 아무래도 경제성 확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읽힌다.

 

실제 현재의 연수구가 노골적으로 시립박물관 이전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꽤 강력하게 표시하고 있음에도 인천시는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진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경제성 확보가 시급한 만큼 지역의 비토 여론까지 신경을 쓸 여력은 아직 없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는 사업성 확보를 위해 시립미술관의 가장 중요한 콘텐츠인 미술품 구입예산을 당초 300억 원에서 80여억 원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미술계의 비판 여론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만큼 경제성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판단을 했다는 얘기다.

 

한편 인천시는 사업비 축소는 “DCRE 측에서 기부채납한 토지가 사업비 부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큰 영향이 있는 건 아니라고 밝혀왔다.

 

이어 중투심과 관련해서는 최근 설계경제성 검토를 완료하고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라면서 “2차 중투심을 최종적으로 통과해야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착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연내 착공을 아직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지역 차원의 우려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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