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로 주민 떠나는 곳에 대규모 주거단지?]

인천시 공고한 ‘항동1-1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 논란
시민단체들 “나중에 또 집단이주 시킬 거냐” 비아냥

기사등록 : 2024-07-05 17:27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 중구 항운아파트 옆 도로. 한눈에 보기에도 상당히 많은 화물차량들의 이동 및 주차 등이 눈에 띈다. (사진=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소음 및 분진 등의 환경피해가 극심해 인천시가 집단이주까지 진행하고 있는 항운·연안아파트 단지 인근에 대규모 거주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것이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논란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조성사업을 민간이 아닌 인천시 스스로 행하고 있다는 점인데 더 많은 세대가 들어서는 이 단지에 다시금 환경피해가 대두될 경우 또 집단이주를 시켜줄 거냐는 비아냥 섞인 지적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

 

인천시는 65일자로 중구 항동 1-1 상업지구에 약 2,500가구 규모의 도시관리계획(항동1-1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 변경안을 열람·공고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시는 항동757-7번지 일원에 약 600가구 규모의 시티항동마리나 오피스텔(20263월 입주예정)’이 현재 건설되고 있는데 1-1지구를 합하면 3천 가구 이상이 이 일대에 신규 입주하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그런데 이 같은 도시관리계획에 지역사회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들 아파트들이 들어설 예정인 부지에서 200~300m 거리에는 5층짜리 대규모 단지인 항운·연안아파트 1,300여 가구가 있는데 이곳의 거주민들이 극심한 환경피해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현재 인천시가 이들에 대한 집단이주 계획을 추진 중에 있기 때문.

 

앞서 인천시는 1983~1985년 사이에 조성된 이들 항운·연안아파트가 항만과 물류시설을 오가는 화물차가 발생시키는 소음과 분진, 매연 등 환경문제로 집단민원 등이 발생하면서 관계기관(해양수산부 등)과 함께 장기간 골머리를 앓아온 바 있다.

 

이에 시와 해수부는 시 소유의 북항부지와 해수부 소유의 송도9공구 부지를 맞교환키로 협의하면서 이들 주민들을 송도9공구로 집단이주를 시키는 계획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아파트 이전이 최종적으로 성사되기 위해서는 전체 아파트 주민의 80% 이상이 동의해야 하고 이주민 조합이 앞서 언급한 두 부지의 맞교환으로 발생되는 차액 약 260억을 아직 지급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끄럽지는 못한 상황이기는 하나 어쨌든 진행 자체는 되고 있다.

 

항운·연안아파트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 원인이 그 지역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을 정도의 환경피해가 발생됐기 때문인데 인천시는 이런 상황을 고스란히 겪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인근에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추후 조성될 이들 단지에도 환경피해가 극심해질 경우 항운·연안아파트의 사례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무려 3천 가구 이상을 이주시켜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는데 시는 이걸 알고도 그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논란과 지적은 충분한 상황.

 

때문에 소식을 접한 지역사회 관계자들은 인천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인데 실제로 지역 시민단체 중 하나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최근 인천시의 엇박자 행정으로 항운·연안아파트의 사례가 또 생기나?”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평복연 측은 환경피해민원에 대해 건설사가 책임을 지겠다는 명백한 조건을 달지 않는 한 결국 발생하는 민원은 인천시가 떠안게 될 수밖에 없고 결국 이로인한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의 몫이 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새 주거단지가 조성될 곳은 화물차 제한속도가 50이하로 소음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인천 남항 물동량이 줄면서 화물차 통행도 줄어드는 등 예전 환경보다는 좋아졌다주거단지는 도로변에서 15m 정도 거리를 두고 상업시설로 완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만만찮다. 중구 주민 김모씨(61)예전보다 환경이 좋아졌다면 항운·연안아파트 주민들 이주 안 시켜줘도 된다는 얘기냐화물차가 천천히 달린다고 환경적인 피해가 없다고 시 관계자들이 손가락 걸고 보장 못 하잖느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전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중구 주민은 현재의 항운·연안아파트 주민들은 송도9공구로 이주해도 정황 상 그곳 인근에서 화물차 주차장(현재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경제청이 개통 여부를 두고 법정싸움 중에 있음)과 만날 것이고 항동 일대에 입주할 주민들은 환경피해 등을 잘 모르고 올 가능성이 큰데 그런 민원들을 인천시가 다 어떻게 받아낼 건지 사실 걱정부터 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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