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출산율 ‘급락’ 인천 "300만 도시면 뭐하나"]

통계청 자료서 인천 1분기 출생아 수 0.8명 선 붕괴
청년 인구도 2년여 사이 2~3만 감소...‘도시활력’도 무너진다

기사등록 : 2024-05-29 17:28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민선6기였던 2016년 11월 유정복 인천시장(사진 오른쪽)이 인천대공원에서 인구 300만 기록 기념식수 행사를 소화하던 모습 (사진=인천시)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올해 초 인천의 공식 인구가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인천은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세에 있는 도시가 됐지만 ‘도시의 활력’은 점점 잃어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심각할 정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청년인구에 전국적인 저출생 문제를 인천 역시 불가피하게 겪고 있어 인천시로서는 만만찮은 과제들을 안은 셈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인천의 지난 1분기 출생아 수는 총 3,676명으로 지난해 같은 1분기 3,850명 대비 약 4.5%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준이다.

 

또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의 수)의 산출 결과 인천은 1분기 0.74명으로 그간 지켜졌던 ‘1분가 0.8명 선’이 무너져 서울 0.59명과 부산 0.68명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보여줬다.

 

통계청은 출생아가 통상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올해 남은 기간 출산율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천의 ‘연간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으로도 이같은 특징을 보여왔다. 연간 0.69명인데 분기별로 보면 1분기가 0.80명으로 그나마 가장 많았고 2분기 0.68명, 3분기 0.67명, 4분기 0.64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망자 수는 1분기의 경우 인천지역에서는 5,012명으로 지난해 1분기인 4,560명보다 9.9%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1천명 당 사망률은 인천은 6.8명. 지난해 같은 분기 6.3명 대비 0.5명이라는 만만찮은 수치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렇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1분기 인천 인구는 1,337명이 감소(자연감소)했다.

 

문제는 인천의 경우 자연감소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인구가 증가세에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이야기되는 청년인구와 경제활동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역사회 전반에서는 인천의 인구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도시 전역에 이른바 ‘생기’가 돌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청년인구의 감소세 등이 언급된다.

 

인천시가 올해 초 발표한 바 있는 ‘2023 인천시 청년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청년인구(만 19~39세 기준)는 지난 2022년 85만 7천여 명 선으로 당시 전체 인구(298만 9천 명 선)의 약 29% 선이었다.

 

그런데 2020년 같은 통계에서는 인천이 약 88만 명 선의 청년인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결국 해마다 ‘최소 1만 명 이상’의 청년층이 빠져나간다는 논리가 가능해지는데 이런 추세대로라면 20여년 뒤 인천의 청년 인구는 20%선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청라·검단 등 신도시를 보유한 서구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지만 20여년 사이 무려 20% 가까이 인구가 쪼그라든 동구 등 원도심을 위주로는 꾸준히 인구가 감소해 원도심·신도시 간 양극화 현상도 인천시로서는 신경써야 할 부분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인천지역사회의 한 활동가는 “인천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300만 인구도시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는데 세대 별 인구 분포 등 세부사항을 보면 마냥 좋아만 할 일이 아니다”라며 “타이틀에 취해있지 말고 제대로 된 세대별 지원정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공개된 통계들은 우리 시의 청년정책 등 세대 별 정책방향을 어떻게 가져갈 지를 고민하면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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