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서구 북부문예회관 ‘쟁탈전’ 의미 있을까?]

계양구 16만 서명부에...서구는 ‘몸집’ 승부
관련 용역 계획 상 이달 마무리...윤곽 잡혔을 가능성 높아

기사등록 : 2024-05-27 11:57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전경 (사진=인천문화예술회관)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시가 북부권 종합문화예술회관(이하 북부문예회관)의 건립 계획에 대해 며칠 남지 않은 이달 내로 용역을 마무리하고 최종 보고회 절차를 거쳐 7월 경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경쟁 구도에 있는 일선 기초 지자체의 대립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계양구에 따르면 23일 작전서운동에서 시작된 주민 결의대회가 현재 주민 주도 하에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24일 자로 16만 명의 주민 서명을 담은 서명부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계양구는 지난 주말 동안 인천1호선 계산역 일대에서 범구민 대책협의회의 이름으로 1천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결의대회 및 가두행진을 열고 이후로도 주민들 주도의 움직임이 계속될 거라고 밝혀왔다.

 

계양구의 인구가 지난 4월 기준 약 28만 명인데 16만 명이 서명운동을 벌였다면 서명부에는 약 57% 정도의 참여율을 기록한 것이다.

 

계양구는 홍보팀을 통해 “60%가 넘는 구민들이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을 계양구에 건립하길 염원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서명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주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일종의 반올림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양구는 인구 10만 명 당 등록 공연장 수가 인천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문화 향유의 기회가 극히 적어 공연장 건립이 시급하고 아라뱃길의 계양 북부는 문화와 수변이 만나는 최적의 입지로 북부문예회관 건립 타당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또 계양지역이 서구와 부평, 검단, 서울을 아우를 수 있는 중간에 있어 수도권 전철과 고속도로가 만나는 교통 요충지로서 접근성도 좋고 공연장 건립 희망지인 계양아라온을 국제관광명소로 육성하고자 야외공연장, 잔디광장, 어린이물놀이터 등을 갖춘 계양문화광장(근린공원)을 내년까지 조성할 계획도 언급하며 타당성을 주장했다.

 

북부문예회관을 두고 계양구와 경쟁하고 있는 서구 역시 자신들의 지역에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20일 서구는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북부문예회관 건립에 대해 강력한 유치 의지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강범석 서구청장의 이름으로 공식화하며 인천시가 북부문예회관 건립의 의도를 인천 내 문화 인프라 균형발전이라면 서구 건립이 당연하다고 밝힌 바가 있다.

 

서구가 인천 내 최다 인구인 63만 명이 거주하는 것 외에도 지리적으로는 인천 북부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관할면적도 119.1로 인접하는 어떤 구보다도 넓은데 남부권의 예술회관 및 아트센터 등에 비하면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각종 개발 사업과 쓰레기 매립지, 소각장 등으로 환경적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서는 서구가 사실상 소외된 지역이라며 2026년 행정체제 개편으로 인한 분구 역시 서구 내 북부문예회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인천시에 어필하기도 했다.

 

서구는 최근 북부문예회관 유치를 위해 계양구와 같은 형태의 주민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향후로도 주민 지역 여론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서구와 계양구의 이러한 유치전이 얼마나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판단될 수도 있다. 당초 시의 관련 용역은 계획상 이달(5) 마무리 완료로 되어 있는데 이달은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여기에 용역의 과정도 별다른 변수가 없었다는 후문인데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비록 대외비이긴 하겠지만 서구와 계양구 중 어디가 더 최적지로 판단됐는지는 어느 정도 윤곽이 파악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인천시는 당초 이 용역결과를 이달이 지나기 전 공개할 계획도 갖고 있었다가 내부에서 최종 보고회 이후 발표 공개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최종 발표를 7월로 약간 미뤄둔 상태이기도 하다.

 

한편 지역 문화계 등은 공식적으로는 어디에 지을까이전에 건립 여부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일단은 용역 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일단 지켜보자는 듯한 분위기가 엿보이고 있다. , ‘섣부른 예단은 하지 말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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