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청라구간 연장 노선도 (자료 제공=인천시)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지난해 10월 발생한 지반침하 현상의 영향으로 장기간 공사가 지연돼온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청라연장 공사가 오는 4월 경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철저한 원인 분석 및 보강대책과 함께 공기지연을 만회할 수 있도록 조치가 됐다는 입장이지만 당초 인천시가 예상했던 재개 시점보다는 다소 늦어진 만큼 예정된 계획대로 완공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6일 김교흥(서구갑, 민) 국회의원실이 인천시 등에 문의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발생한 지반 침하로 4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7호선 청라연장선 건설사업은 지반침하의 철저한 원인 분석과 함께 보수보강 대책을 마련해 오는 4월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실 측은 “공사 중단에 따른 공기 지연을 만회할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라며 “이미 지난해 7월 민간 철도전문가들과 추가역 신설에 따른 공기단축 방안을 마련했고 터널 굴착 분할축소와 발파횟수 조정 등을 그대로 적용토록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7호선 청라연장선은 우여곡절 끝에 2022년 2월 착공했다. 현재 인천 종점인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를 거쳐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10.7㎞ 구간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인데 6개 공구 중 종점인 6공구 인근에서 지난해 10월 지반 침하가 발생하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었다.

이 6공구는 스타필드청라 예정지 내 돔구장역(가칭)과 청라국제도시역 사이 구간을 말하는 것으로 중단 전까지 20% 정도 공정률을 보이고 있었다.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즉각 공사를 중지시킨 인천시는 그해 11월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 12월 전문기관에 지반침하 원인 규명과 보강대책을 수립을 명목으로 용역을 의뢰하며 조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가칭 돔구장역과 비슷한 방식으로 공사기간의 단축 방안을 적용한다고 하면 (변수 가능성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목표하는 2027년 12월 개통에는 크게 차질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예상이 김 의원실에게도 전해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당시 이렇게 전망한 인천시의 공사 재개 시점은 ‘다음 달 말 경’이었으나 김 의원실에서 인천시에 문의한 재개 시점은 ‘4월 경’으로 다시 늘어나 있는 상태다.

여기에 향후 공사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가 또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전제하면 물론 현재의 인천시가 공기지연 등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계산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 계산대로 지연 없이 추진이 가능하겠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청라지구의 한 주민은 “일단 인천시는 지연이 없다고 밝혀왔으니 주민들 입장에서야 믿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7호선 관련해서는 주민들이 뉴스 하나 소문 하나에 일희일비할 정도로 관심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