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선거구획정을 통해 조만간 의석 한 자리가 늘어날 것이 기정사실화된 서구지역에 예비 후보들의 ‘러시’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갑 선거구는 국민의힘, 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예비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도전을 감행하면서 이미 뜨겁게 예열된 남동을, 부평갑 등 선거구에 못지않은 분위기를 전개하는 모습이다.
3일 인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서구 갑 선거구는 국민의힘 소속의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서구을은 민주당 4명, 국힘 1명, 무소속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아직 서구는 주민들이 자신의 지역구가 어디에 속하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상태다. 1석을 늘리는 것은 사실상 정해졌지만 지난해 12월 이미 제출된 선거구획정안을 두고 여야 간 의견이 갈리면서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
사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획정안이 통과되지 못함에 따라 예비 후보들은 전반적으로 후보등록을 늦추는 듯한 그림도 연출 됐지만 ‘원내 진입’을 열망하는 원외인사들이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겠다는 판단으로 지난 연말 경부터 본격적인 예비 후보 등록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대략적인 지역구 구분 예상이 나오는 것도 예비 후보들의 ‘등록 러시’에 어느 정도 불을 당겼다는 평가다.
특히 서구의 경우 신동근 의원(민주당)이 현직인 서구을 선거구가 벌써부터 민주당을 중심으로 상당한 ‘예열’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비명계인 신 의원의 아성에 친명계 인사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이후 민주당계 인사들이 연이어 예비 후보 등록 후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
특히 김 전 시의원은 몇 달 전부터 신 의원과 대립각을 세워온 케이스다. 지난해 가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신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소문이 있자 자신의 SNS에 “검찰 독재에 맞서 싸우는 당대표 등에 칼을 꽂았다”며 일찌감치 총선 출마를 공언해왔다.
여기에 현 21대 국회에서 여군사관 출신의 민주당 비례의원인 허숙정 의원이 서구을 출마를 공식화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강남규 전 서구의원과 서원선 민주당 전 대선 정무특보단 부단장 겸 인천본부장 등이 연달아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당내 경쟁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부산엑스포 범시민서포터즈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양병현씨만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인데 상황에 따라서는 이미 출마가 사실상 확정된 이행숙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의 선거구와 겹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서구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일찍부터 경쟁자가 없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 부시장이 을 혹은 신설될 병 선거구에 출마 의지를 밝힌다면 당 차원의 공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전반적인 판단인데 현재까지는 을 선거구로 마음을 굳혔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신설된 병 선거구에 ‘같은 유정복 정무라인’인 박세훈 전 인천시 홍보특보가 도전할 뜻을 정하고 선거구획정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로 소통을 통해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서구을은 권상기 한국건설기계공사 사장과 안홍길씨 등 2명이 무소속으로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에서 주민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서구을에서는 민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선거전이 끓어오르는 반면 서구갑은 아직까지는 국민의힘에서만 도전장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서구지역의 현 국회의원인 김교흥(서구갑, 민주당), 신동근 두 의원이 모두 출마한다고 전제하면 김 의원이 서구을, 신 의원이 서구병 출마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 예상이 적중한다면 사실상 서구갑은 ‘무주공산’의 상태가 된다.
전반적으로 을 선거구에 비하면 보수 성향이 다소 강하다고 알려져 있어서인지 국힘 인사들의 도전은 거센 반면 민주당 인사들의 예비후보 등록은 을 선거구에 비하면 소극적인 모습이다.
현재 서구갑에서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12일을 기점으로 권순덕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인천지역위원,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 윤지상 전 서구의장이 일찌감치 공식 도전을 했고 여기에 공정숙 전 서구의원이 경쟁구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최근 이용창 인천시의원이 서구갑 도전을 위해 최근 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 의원이 조만간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이 의원은 현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과거 서구갑 국회의원을 지냈을 당시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던 경력이 있는 만큼 서구갑에서는 경쟁력을 인정받는다는 평가가 지역 정가에서는 있어왔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인천지역 13개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인사는 총 50명이다. 각 지역구 출마자와 정당별 구분 명수는 다음과 같다. (민주당=민, 국민의힘=국, 진보당=진, 무소속=무 로 표기. 정의당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자 없음.)
중·강화·옹진 3 (민주2 무1), 동·미추홀갑 2 (민1 국1), 동·미추홀을 4 (민2 국2), 연수갑 3 (국3), 연수을 6 (민1 국5), 남동갑 4 (민1 국2 진1), 남동을 8 (민3 국5), 부평갑 4 (민1 국2 진1), 부평을 2 (민1 국1), 계양갑 1 (국1), 계양을 2 (국1 진1), 서구갑 4 (국4), 서구을 7 (민4 국1 무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