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울 ‘기후동행카드’ 받아들여...경기도와는?]

내년 ‘광역버스’부터 도입... 시 추산부담은 ‘수십억’ 단위
재정부담 있지만 14,000명 시민 ‘3만 원 내외’ 절감은 기대

기사등록 : 2023-11-17 14:40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사진 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인천·서울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시가 서울시의 정기권 제도인 기후동행카드를 사실상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시민 한 명(성인 기준)당 최소 3만 원 이상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인천시의 설명이다. 

 

다만 인천시가 그간 서울의 정기권제도 강행에 불만을 표시했던 가장 큰 이유로 이를 받아들였을 시 우려됐던 수백 억 규모의 재정부담 및 경기도와의 협의사항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그림이 없는 만큼 추후 난항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아 보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울시청 집무실에서 접견하고 기후동행카드의 인천시 합류 및 공항철도-9호선 직결 등에 대해 합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MOU 직후 인천시는 “24년 만에 (수도권 교통대책에 대한) 시민숙원 해결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내고 유 시장과 오 시장의 기념촬영 사진 등도 함께 공개하며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인천시민 월 14천여 명이 매월 최소 3만 원 이상의 교통비 절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시는 인천·서울·경기 공동생활권 현안인 수도권 교통문제는 3개 시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더 넓고 두텁게 시민 교통비 지원을 하고 시민의 다양한 대중교통 이용 선택권 보장 전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정확히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정기권 개념의 ‘K-패스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인천시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비롯해 종합적이고 다양한 최적의 대안을 개발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9월 서울시가 제안한 기후동행카드는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이용이 불가하고 서울 이외 지역에서의 지하철 탑승 등이 제한돼 수용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과거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체 추산 결과로는 서울시의 정기권을 받아들였을 때 최소 400억 원 이상의 재원부담이 발생하며 정부의 K-패스 도입 시 발생하는 우리 시 분담을 약 100억 원 내외로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기권 개념은 그럴 수 있다 쳐도 서울시 때문에 수백 억 수준의 공적재정을 부담하는 결과를 시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이야기였는데 당시 지역사회 일각에서도 이런 시의 불만에 상당부분 공감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16일 유 시장과 오 시장, 그리고 김동연 경기지사까지 세 명이 회동을 가졌고 이중 인천·서울의 교통정책에 대해서는 같은 당 소속의 두 시장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MOU의 내용에 따르면 인천시가 서울시의 정기권 제도에 광역버스 분야부터 내년 우선적으로 참여하는데 구체적인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운송기관 등과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 지하철과 버스의 참여는 전문기관 연구 및 수도권 실무협의를 통해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인데 이렇게 되면 광역버스의 기후동행카드 전용 권종이 만들어진다는 얘기가 된다.

 

이렇게 인천시가 광역버스에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하게 되면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인천시민(인천시는 월 14천여 명으로 평균을 냄)이 매월 최소 3만 원 이상의 교통비 부담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명이다.

 

광역버스의 정기권제도에 대한 각 지자체 분담 비율과 관련해서는 인천시민의 사용분은 인천시에서, 서울시민의 사용분은 서울시에서 분담한다는 것이 원칙인데 이는 교통카드의 사용 패턴을 통해 상당 부분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광역버스 우선 도입 시) 우리 시 내부에서 대략적으로나마 추산은 해봤는데 물론 시행을 해보면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는 수십 억 정도 단위의 부담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광역버스는 운행에 따른 손실이 매일 발생하는데 현재 계획으로는 매일 정산처리를 하고 그에 따른 적자분을 계상할 수 있게끔 시스템할 예정인데 지금은 방향만 나왔고 실무선에서는 서울시와 계속 협의해야 하는 문제로 아직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와의 이번 MOU로 인천시가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도입은 그림을 그려가고 있지만 경기도가 전국호환의 개념으로 시민들에게 적용을 계획중인 더 경기패스와의 협의는 아직 없다는 점은 지적된 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 수도권의 세 광역단체장의 전날 회동에서도 경기도의 기후동행카드 참여 여부 혹은 인천시와 경기도 간 협의 등에 대해 진전된 세부사항 등은 아직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다만 17일 김 지사가 16일 회동자리에서 “(정기권 등) 대중교통정책에 대한 공동 연구 및 정보 교환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 접근에 이르기는 했기 때문에 다음 회동 정도에서는 협의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언급을 했던 만큼 경기도와의 협의도 지금으로서는 꽤 가능성이 높아져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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