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지구 미단시티 내 한 곳 전경 (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지구 미단시티에 설립할 국제학교 공모를 이달 말 경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공모 예정인 국제학교 부지는 중구 운북동 일대 교육시설 용지인 3개 필지(약 10만 1천㎡)로 기존 규모는 약 9만 6천㎡에 비해 인근 녹지 등이 추가되면서 규모가 늘어났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시행자가 부지 일부에서 나올 개발 이익으로 국제학교를 짓고 비영리 외국학교 법인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공모를 추진한다는 방침 하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전체 필지 중 1개 필지를 지원시설 용지(3만 2천㎡)로 용도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학교 법인이 직접 학교를 지으면 교육 시설 용지를 장기간 빌려주고 지원 시설 용지의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한 바 있으나, 최대 1천억 원에 달하는 건축비를 부담할 법인은 찾기 어렵겠다는 판단 하에 공모 방식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국제학교에서 발생한 이익은 외국에 있는 본교로 송금할 수 없다 보니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당초 국제학교 설립 의사를 비친 학교 9곳 중 2곳으로부터 답변을 받은 바는 있지만, 직접 학교를 짓겠다고까지 나서며 재원 조달 계획을 제출한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국제학교 부지 일부를 수익시설 용도로 바꾸게 될 경우 개발 업자들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주민들 반발이 있는 만큼 인천경제청이 명확하게 공모 지침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사업 시행자가 수익만 얻고 학교를 짓지 않는 등의 상황을 만들지 못하도록 국제학교 착공과 준공 기간을 명시하는 등 관련 조항을 넣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명망 있는 국제학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사업 시행자와 학교 법인 등의 평가 점수를 종합적으로 매겨 엄격히 평가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