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연구기관이 ‘전쟁기념’ 주제 정책세미나를?]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연구원에 항의서한 보내
인천연구원 “지역차원서 논의될 파트” 일단 반박

기사등록 : 2023-03-15 15:18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황해평화포럼 소개 페이지. 한반도 평화 목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적시하고 있는 만큼 ‘인천상륙작전의 기념’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하는 것이 ‘공적인 정책기관’으로서 옳은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시정의 싱크탱크역할을 하고 있는 인천연구원이 전쟁기념이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소식을 접한 시민단체들은 인천연구원에 항의서한을 보내 해당 세미나의 전면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인천연구원이 이에 반박하고 있어 이런 논란이 정치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게 됐다.

 

15일 인천평화복지연대(이하 평복연)에 따르면 평복연은 이날 이용식 인천연구원장에게 정책 세미나 중단을 촉구하는 공식서한문을 보냈다.

 

내용은 인천연구원 정책사업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황해평화포럼(이하 포럼)’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책 과제 발굴이라는 목표에서 벗어나는 주제로 세미나를 해 사실상 전쟁의 아픔을 기념으로 도색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냐는 것이다.

 

포럼은 오는 22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의 성공 추진 방안 모색을 위해 26차 정책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세미나의 목적은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 방안 모색이라고 돼 있다.

 

포럼 책임자인 남근우 연구원은 국가보훈의 핵심가치로 본 인천상륙작전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또 토론 주제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의 필요성과 방향으로 정했다. 사실상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작전을 기념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해당 세미나 내용을 접한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고민하고자 운영되는 포럼이 전쟁을 기념하는 의미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복연 역시 평화포럼이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전쟁이라는 객관적 시선으로 살펴보기보다 전쟁에 대해 기념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포럼이 자체 적시한 자신들의 목적을 감안하면 우려가 나올 만한 상황이기도 하다.

 

포럼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200710.4 남북공동선언의 서해평화협력지대관련 연구를 해온 기존 포럼의 방향을 이어 한반도 신경제 구현을 위한 평화경제협력, 남북 역사문화 동질성 회복을 위한 평화교육인문, 접경지역 및 서해5도 환경개선 및 시민 참여의 평화접경생태 등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첫 포럼의 세미나가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성공을 위한 주제라면, 운영 취지와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으며 서해평화와 평화도시를 지향하도록 노력해야 할 포럼이 오히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행사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 평복연 측 설명이다.

 

평복연 측은 인천연구원은 포럼이 평화도시 인천, 서해평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포럼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황해평화포럼이 전쟁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예정대로 추진한다면 포럼은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에게 외면당할 것이며 시민 혈세가 전쟁을 부추기를 작업으로 낭비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연구원 측은 포럼의 목적은 인천상륙작전을 둘러싼 여러 쟁점을 제대로 살펴보고 기념사업 전 충분한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로, 찬반 의견을 토론으로 나눌 수 있도록 했으며 내부에서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고민해야 할 주제로 거론됐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포럼의 배경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미 지역사회 전반으로는 유 시장이 인천상륙작전의 기념행사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

 

실례로 유 시장은 민선6기를 이끌 당시에도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제작에 대한 적극지원의 태도를 보여오는 등으로 이를 인증한 바가 있었다민선8기 시장으로 복귀하고 난 직후에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현장 방문을 하고 이를 통해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국가행사급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등의 의지를 보도자료 등으로 배포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러한 유 시장의 행보에 대해 전쟁의 아픔을 기념사업으로 하려는 취지가 불순해 보인다자신의 지치층인 보수층 결집을 위한 정쟁에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만약 이러한 정황이 본의든 아니든어느정도 일치한다면 결국 인천연구원이 유 시장의 정치적 자세에 일종의 맞장구를 치는 셈으로 결론될 여지는 충분하다. 따라서 ‘인천시정 전반의 연구를 목적인 인천연구원으로서는 당분간 비판의 도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네이버블로그
ⓒ 뉴스통신(www.newstongs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244-40 대승빌딩 4층 408호 | 전화 : 032-429-3200 | 팩스 : 032-429-3800 | 메일 :
사장 : 최태범 | 편집국장 : 김상섭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인천 아 01291 | 등록일 : 2017-01-26 | 발행·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文孝卿
仁川廣域市 江華郡 江華邑 江華大路 二六六-七 | 사업자등록번호 : 404-88-00646 | 고충처리인 : 文孝卿 ()
뉴스통신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열린 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 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문효경 032-429-3200
Copyright ⓒ 뉴스통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