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인형 속에 숨겨 밀수입 하려다 인천세관에 적발된 대마초 (사진=인천세관)
염승열 인천세관 마약조사과장은 미국에서 대마초 1,126g를 인형 속에 숨겨 밀수입한 혐의로 A씨(30대, 남)를 검거, 검찰에 넘겼다고 30일 밝혔다.
염 과장에 따르면 A씨는 올해 4월 국제우편물 수취를 위해 집배원에게 연락해 우편물이 도착한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수취하려다 수사관에게 체포됐다.
택배기사인 A씨는 자신이 배송했던 곳 중에 수취인이 직접 수령하지 않는 곳만을 선정, 미국의 발송인에게 고객이름·연락처·주소 등 운송장 정보를 보냈다.
이후 주변 택배기사들에게 수취 주소로 우편물이 도착하면 자신에게 연락을 요청하는 등 대마초를 밀수입하기 위한 계획을 치밀하게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은 A씨가 운송장 정보 5개를 이용해 받으려던 우편물 10개 중 8개를 적발하고 도착하지 않은 우편물 2개는 세관국경보호국에 공조를 요청, 현지에서 적발했다.
이와 관련 염승열 마약조사과장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국제우편물이 배송되는 등 개인정보 도용이 의심되면 관세청에 적극 신고해 달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