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도시재생대학이 지난 2일 강화읍 주민자치센터에서 개교식을 열고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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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하대에 따르면 도시재생대학팀과 강화도 도시재생센터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강화도 도시재생대학’은 지역주민과 주민협의체, 활동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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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중심으로 마을을 조사 분석, 심화 교육을 통한 토론을 거쳐 마을계획을 수립하며, 이달 초부터 10월 말까지 열리고 분야별로 수업은 일주일에 1~2회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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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신청을 한 주민 60~100명이 참여해 4가지 분야 8개 사업을 다룬다.  큰 주제로는 강화나들길 마을 가꾸기와 강화산성 안 쉼터 조성, 강화 도심 진입 부 정비, 왕의 길 역사 문화가로 특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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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는 이야기가 담긴 ‘길’을 주제로 골목길 정비와 용흥궁 공원 제 모습 찾기 사업, 왕의길 역사 문화유산사업, 강화산성 이야기길 조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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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길’은 조선 25대 왕 철종이 왕위를 이으려 강화 떠나 한양으로 가던 길을 그린 ‘강화도행렬도’를 따라가는 길이다.  이 길은 철종만이 아니라 고려시대 강화에 머물렀던 왕들도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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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산성 이야기 길은 몽골군의 침입과 병자호란,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 수 많은 외세 침략의 무대가 됐던 강화산성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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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중앙시장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양조장길과 평화직물 옆 한옥길, 강화산성 남문에서 고려궁지로 가는 길 등 동네 골목길을 되살리는 노력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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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철종이 왕 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을 궁으로 명명한 용흥궁은 공원으로 조성돼 있지만 세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이번에 다시 논의 주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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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대학은 철거 위주의 도시재생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의 제 기능을 찾자는 데서 시작됐다.  여기엔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계획이어야 한다는 의지가 밑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사업과 연계한 소득 창출도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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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선 주민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2015년 도시재생대학이 시작됐으며, 올해로 3기째를 맞고 있다.다. 1, 2기는 주민실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3기는 기역주민들의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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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대학을 맡은 변병설 교수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과 주거환경 노후화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 역량 강화와 새로운 기능 도입‧창출 등으로 경제‧사회‧물리‧환경적으로 활성화하는 게 도시재생대학이 할 일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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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의 논의가 정책에 반영되고 주민생활과 같이 하기 위해선 지역주민들의 도시재생계획 수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