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최근 3년간 두 달에 한건 꼴로 서울시청 공무원이 성범죄로 징계를 받았는가 하면 금년 7월까지 거의 매달 징계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인천시 연수구을)은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3월을 제외한 매달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2016년 3건이던 성범죄 징계가 2017년에는 5건으로 증가했고 금년 7월까지 8건으로 작년 수준의 1.6배에 달했다. 성범죄 유형도 다양했다. 여직원에게 ‘엉덩이에 껌 딱지가 붙었다’며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과 성희롱이 가장 많았다.
게다가 카메라를 이용해 신체 특정부위를 촬영하는 등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몰래카메라 범죄와 성매매 범죄도 두 건이나 됐고 식당 여직원을 강제추행 하는 등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해 징계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성범죄를 저지른 시울시청 공무원에 대한 징계 가운데 해임 등 중징계는 단 3건에 불과했다. 감봉 8건을 비롯해 강등 2건, 정직 3건 등 가해자와 피해자가 계속 시청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는 징계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3년간 서울시청 공무원에 대한 징계 181건 중 성범죄는 16건으로 네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품위손상이 100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수수 21건, 직무유기 20건, 성범죄 16건, 위법부당처리 10건순으로 많은 징계를 받았다.
이와 관련 민경욱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매달 성범죄로 징계를 받는다는 것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걱했다.
민 의원은 또 “박원순 시장은 성범죄 공무원에 대한 징계 기준을 강화해 재발을 방지하고 근무기강 확립뿐만 아니라 성범죄 피해여성들의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