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서울시 동작구청이 유치원 사고발생 하루 전부터 이미 건물 기울어짐 현상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서울 상도유치원 인근 공사장 옹벽이 붕괴하면서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지는 사고와 관련 동작구청이 사고발생 하루 전부터 이미 건물 기울어짐 현상을 알고 있었다고 8일 밝혔다.
홍 의원실이 입수한 동작구청 및 상도유치원의 수발신 공문 문건에 따르면 유치원은 9월5일 동작구청 건축과에 교실 아래 필로티 기둥균열 및 기울기 발생, 옹벽 기둥 끝부분 기울기 발생, 구조물 실내외 다수의 균열발생을 통보했다.
아울러 옹벽 쪽 외부건물 하부 구멍발생, 휀스기둥 및 배수로 쪽 이격 등의 이상 현상이 발생했으며 공사 진행시 위험한 상황으로 구청 건축과의 긴급 현장점검 등을 요청한다는 공문을 발송했고 구청은 5일 해당 문건을 접수했다.
그러나 동작구청의 문건을 보면 구청은 9월5일 유치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 받고도 사고가 발생한 9월6일 당일에야 시공사 등 건축 관계자에게 ‘현장을 확인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홍철호 의원은 “현행 건축법을 보면 구청 등 허가권자가 각종 법률 위반사항 판단 시 공사 중지 등을 명할 수 있도록 돼 인는데도 불구하고 동작구청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공사감리가 부실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인접 지역의 중대한 건축 민원이 제기되면 구청 등 허가권자가 공사감리사와 현장을 의무적으로 조사 후 필요한 경우 공사 중지 또는 허가 취소할 수 있도록 건축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