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중국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5명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중국인 A씨(42세)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같은 국적의 불법체류자 B씨(27세), C(28세)씨, D(29세)씨 등 3명을 검거,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서부서는 또 C씨 등과 범행을 공모한 E씨(38세), F(28세)씨 2명에 대해선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피의자들은 2016년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후 불법체류 중이었다.

서부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SNS 등을 통해 제주도에 입국한 중국인을 상대로 취업을 알선하며 60만원의 수수료를 받았고 3개월의 근무기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이 수수료를 반환했다.

수수료는 사장인 A씨와 중간 역할, 모집책이 일정 비율로 나눠 가졌고 이후 그만큼 반환해야 했다. 그러나 피의자들은 A씨가 돈을 내놓지 않자 노래주점으로 A씨를 유인, 흉기로 살해했다.

서부서는 사건 발생 후 인근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제주국제공항에서 D씨를, 제주시 중앙로에서 B씨를, 제주공항 출국심사장에서 E씨를 검거, 구속했다.

C씨와 F씨는 4월26일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에 자수하러 갔다가 현지에서 수사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인 강력범죄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며 "발생사건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공조해 신속히 범인을 검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