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인터넷에 에어컨 및 스마트 폰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게시, 부당이득을 취한 10들이 경찰에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 4곳에서 ‘박스를 개봉하지 않은 에어컨 및 스마트 폰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게시,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 68명으로부터 3,500만원을 송금 받고 물건을 보내주지 않은 10대 2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 4월 가출,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인터넷 사기 범행을 모의한 피의자들은 자신들 명의로 된 휴대전화번호 사용 시 위치가 발각될 것을 우려, 해외 SNS을 통해 개당 3만원에 성인신분증 10개를 구매, 개통한 휴대전화 13대를 3-10일간 사용하면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자동차 운전 능력이 있음을 계기로 성인 신분증 2개를 부정 사용, 렌터카를 운행했으며 범행 수익금과 또 다른 성인 신분증으로 주거용 원룸 임차 및 반려동물을 분양받고 커플링까지 구매해 마치 신혼부부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피의자들은 인터넷 사기 범행 과정에서는 판매를 빙자한 상품 및 피해자의 성별에 따라 각각 역할을 분담했는가 하면 인터넷 사용 가능지역 어디서든 피해자 유인 글 게시에 필요한 각종 전자제품에 관한 사진 파일들을 휴대전화기에 저장해두고 생활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기를 서민경제 침해 범죄로 규정, 집중 단속과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마련하겠다”며 “인터넷 사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찰청 ‘사이버캅’ 다운로드 권유, 청소년 및 지역주민 대상 활발한 사이버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