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갯벌 갯끈풀 서식현황

 

강화 남단 갯벌 침입한 왜래종 영국갯끈풀 군락

인천시는 23일 영종도 갯벌 일원에서 발견된 유해해양생물인 ‘영국갯끈풀’의 제거를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긴급 퇴치작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갯벌 파괴자’라 불리는 영국갯끈풀은 2015년 4월 강화도 남단 해안가에서 발견돼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뛰어난 적응력과 높은 번식력으로 토착 염생식물과의 서식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뿐만 아니라 빽빽한 군락은 점차 갯벌을 육지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갯벌의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고 갯벌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 침입종인 영국갯끈풀을 생태계교란식물과 유해해양생물로 각각 지정·고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는에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강화도 분오리 선착장 주변해역에서 시범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3월부터 11월까지 총 8개월간에 걸쳐 강화도 남단갯벌 일원의 영국갯끈풀 제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종도 북측 갯벌 일원에서 실시하는 이번 영국갯끈풀 긴급 퇴치는 8일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의 발견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즉시 현장을 조사해 영국갯끈풀 서식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약 2주만에 관계기관 합동으로 서식 개체들을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번 합동작업에는 인천시를 비롯해 중구청, 옹진군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관리공단 인천지사 등 유관기관과 인천녹색연합, 운북어촌계 등 약 20여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당일 오전 작업 설명과 안전교육을 실시한 뒤 삽과 낫을 이용해서 뿌리까지 완전 제거할 계획이다.

시관계자는 “영국갯끈풀 퇴치를 위해서는 초기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번 영종도 지역에서 발견된 영국갯끈풀은 확산되기 전 일찍 발견하고 발 빠른 방제가 이뤄져 완전 제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해양생물을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인천연안 갯벌을 지속 모니터링해 유해해양생물로부터 갯벌생태계를 지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갯끈풀은 학명은 Spartina anglica C.E. Hubb로 영국 남부해안이 원산지로 만조와 간조 사이에 지면이 들어나는 갯벌에서 자리는 다년생 벼과식물이다.

근경은 부드럽고 뿌리는 땅속 깊이 들어가고 씨앗과 뿌리(무성번식)를 통해 빠르게 번식하며, 잎은 두텁고 다소 넓은 긴 칼날 모양을 하며 끝은 뾰족하다.

잎 폭은 0.6～1.5cm, 높이는 0.4～3m 정도까지 자라며, 서로 촘촘히 붙어 자라며 군생한다.

특히, 뛰어난 적응력과 높은 번식력으로 염생식물과 패류의 서식처를 훼손하고 갯벌을 초원화시킨다.

또, 자생종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어 갯벌의 생물 다양성감소 및 갯벌 생태계를 초토화시키며, 국내에서는 2015년 진도와 강화군 지역이 2015년 동시에 학계에 보고됐다.

환경부는 2016년 6월 15일 생태계교란식물로 지정했으며, 해양수산부는 같은해 9월 28일 유해해양생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