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석양과 어우러진 공공미술작품 아이디어 스케치 입상작.(사진= 인천시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청년·지역작가에 가산점 부여 공공미술 참여 기회를 넓힌다
3일 인천시는 공공미술 분야에서 예술생태계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시 청년·지역작가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인천시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 및 관리 조례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것으로, 이달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된 시행규칙은 18세이상 39세 하 청년작가와 인천 5년이상 거주하며 최근 5년이내 인천에서 작품전시 1회이상 경력보유 지역작가는 각 5점씩, 최대 10점까지 가산점을 받는다.
이번 제도개편은 경력중심과 기존의 작가 중심으로 운영되던 공공미술 심의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문화 균형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공공미술 심의는 그동안 작가나 작품이력, 설치경험 등 경력요소에 무게가 실려 청년 작가나 지역 기반 예술인들이 불리한 위치에 놓이기 쉬웠다.
따라서, 인천시는 실질적인 ‘기회의 공정성’을 실현코자 청년 예술인의 창작기반과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또, 지역작가에 대한 가산점 부여를 통해 외부작가나 대형 기획사에 집중되던 공공미술 참여 구조를 완화한다.
그리고 인천지역 예술인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인천의 문화적 정체성과 시민의 삶을 반영한 작품이 더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번 가산점 제도는 단순히 청년이나 지역작가를 ‘배려’하는 차원을 넘어,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공공미술 생태계로의 구조적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획일화된 조형물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선과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가들의 참여를 통해 질을 높이고, 지역예술계기반 강화로 문화정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오랜시간 지역에서 활동해 온 예술가들이 소외되지 않고,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도시공간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과 지역예술인들에게 실질적기회를 제공하는 제도적기반이 마련된 만큼, 인천의 공공미술이 시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제도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