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의원연구단체, 경로당 주치의 제도 활성화 토론회.(사진 인천시의회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의회(의장 정해권) 의원연구단체가 시민만족도 높은‘경로당 주치의 사업’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인천시의회는 최근 지역 어르신의 건강관리를 병원에 앞서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에서 선행할 수 있는 정책 논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의원연구단체 ‘노인건강 증진을 위한 경로당 주치의 제도 활성화 연구회’(대표 이명규 의원)는 최근 산업경제위원회 회의실에서 관련 토론회를 열고, 제도화 방안을 구체화했다.
토론회는 산업경제위원회 이명규 대표의원(국·부평1), 김대중 건설교통위원장(국·미추홀2), 나상길 의원(무·부평4), 박창호 의원(국·비례), 인천시한의사회 문영춘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리고, 가천대 한의과대학 송호섭 학장, 미추홀구보건소 김영만 숭의보건지소장, 연수구보건소 김형기 건강증진과장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송호섭 학장은 “경로당은 어르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접근성 높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 진료를 넘어 교육·예방·상담이 결합된 포괄적 건강관리 체계로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약 육성법과 노인복지법 등 현행 법체계 안에서도 제도화가 가능하다”며 높은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영만 지소장은 경로당 순회를 통해 올 상반기에만 1176명의 어르신을 진료한 미추홀구의 ‘찾아가는 한방진료’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한의원이 장기요양등급 어르신 등 진료비를 면제키로 협약하고 의료접근성을 높이는 등 대한노인회와 한의사회가 공동운영에 참여하면 민관협력구조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형기 과장은 연수구의 ‘어르신 건강주치의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연수구는 29개 한의원 소속 한의사 33명이 참여하는 건강관리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로당·복지관·가정 등에서 ▲한방진료 ▲만성질환 관리 ▲정신건강 교육 ▲응급처치 교육 등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기준 100%에 가까운 시민이용 만족도 등을 기록한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한의약 건강돌봄사업’ 전국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현행법상 실현 가능하고, 이미 시행 중인 지역이 있는 사업인 만큼 인천시 차원의 사업확대 의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나상길 의원은 “현재 인천시에서는 중구, 부평구, 연수구 등 일부 지역에서만 경로당 한방 주치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외 지역에서는 해당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의 전면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소와 건강보험공단 등에서 이미 유사한 노인건강관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한방과 양방, 보건소와 공단간 사업중복을 최소화하고 통합적으로 설계한다면 적은 예산으로도 더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사주관 이명규 의원은 “의료 사각지대 어르신건강권을 실질 보장하려면, 지역사회중심의 지속 가능한 돌봄체계가 절실하다”며 “경로당 주치의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나온 다양한 고견들은 향후 정책연구와 조례 제·개정, 제도화 추진 정에서 반드시 반영해 정책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토론회가 인천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품격 있는 노후를 누릴 수 있는 작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