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동아리 모임장 A(26)씨가 회원들에게 비즈공예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인천사서원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청년미래센터(이하 센터) 고립은둔청년들이 동아리 활동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26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인천사서원)소속 인천청년미래센터는 고립은둔청년 1인 1동아리를 목표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예, 우리동네소개, 보드게임 동아리 등을 운영 중이며, 동아리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단계를 책임지고, 강의도 직접 맡는다.
이달 중순 활동을 시작해 매주 화요일에 열리며, 참여인원은 7명으로, 지난 20일 두 번째 모임은 비즈공예 시간으로 꾸몄다.
강사는 모임장 A(26) 씨가 맡아, 회원들이 순서를 놓치지 않도록 동작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한다.
A씨는 “혼자 손으로 만드는 일을 좋아해서 공예동아리를 계획했다”면서, “이렇게 앞에서 강의하는 일은 처음이라 회원들에게 어렵지않게 설명해주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공예동아리 회원 B(36) 씨는 배드민턴 동아리를 준비 중이며, 이달중 회원 6명을 모집해 6월중 활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B씨는 “다른 청년들이 만든 동아리를 같이하며 나도 해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면서,“청년들이 배드민턴에 관심을 보여주니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우리동네소개 동아리는 회원들이 돌아가며 사는동네 이야기를 하는 모임으로, 모두 8명이 참여해 매주 월요일 오전 열린다.
모임 시간은 2시간 남짓이며, 지난달말 열린 첫 시간은 계산동, 작전역 인근 산책로를 소개했고 이달 19일 두 번째 시간은 수봉공원 일대를 같이 걸었다.
수봉공원 소개는 C(38세)가 맡아, 수봉공원에 오게 된 계기, 누구와 왔었는지 등 이야기를 이어갔다.
C 씨는 “내가사는 동네를 다른 청년들에게도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여러 사람앞에서 말하려니 걱정이 앞섰지만 호응해주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보드게임 동아리는 지난해부터 운영중이며, 참여인원 제한없이 동아리가 모이는 시간에 현장에 나타나면 같이할 수 있고, 이 외에도 여행동아리 등도 계획 중이다.
동아리활동지원 정원상 센터 고립은둔청년팀 대리는 “고립은둔청년들이 여러달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회복하고 동아리도 운영해볼 만한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리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보다 스스로 기획하고 함께하는데 의미가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청년 동아리 등 각종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먼저 청년온 홈페이지에서 설문해야 한다.
아울러,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담당자와 전화, 방문상담을 거쳐 고립은둔청년으로 선정하면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