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 김상섭 기자)정통연극 가뭄의 대학로에 모처럼 단비 같은 명품연극이 막을 올려 화제다.
9년차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휴먼드라마 ‘동치미’가 바로 그 것으로, 25일과 26일 이틀간 여름시즌 특별공연이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무대에 올려진다.
‘애(愛)썼어요. 당신 덕에 행복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아들딸들이 다 보는 그날까지!’ 등으로 주목을 받으며 매년 관객몰이를 이어오고 있는 연극 ‘동치미’는 올 여름 JTN 아트홀의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연극 <동치미>는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의 가슴 시린 이야기, 곰삭은 사랑 등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펼쳐낸 작품이다.
2009년 초연이후 올해 9년차를 이어오며 ‘2014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연극부문 대상 및 작품상’ ‘2015 대한민국국회대상 올해의 연극상’ 등을 수상한 웰-메이드의 건강한 연극이다.
내년 상반기중에는 북미지역 및 일본순회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2015년에는 동명의 소설로 출간돼 3주 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용을 대표(극단 글로브극장)는 “깊이있는 연극, 연극다운 연극으로 공연예술 참맛을 일깨우며 아날로그 정서의 맥을 잇고싶다”고 말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 촬영이 시작되면 하반기쯤에는 스크린에서도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며, 한국, 한국인의 정서로 세계 세계인과 만날 수 있도록 무대와 스크린을 통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휴먼 드라마 ‘동치미’는 직업상의 후유증으로 거동마저 불편한 퇴직공무원 김 선생. 그를 뒷바라지하며 일평생 여필종부의 삶을 살아내고 부인 정 여사. 그 노부부에게는 1남 2녀의 장성한 남매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각자의 고단한 삶으로 인해 아버지 어머니는 이미 뒷전이며, 자식들의 무관심속에 노부부는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삶의 무게를 힘겹게 버텨내던 노부부는 얼마간의 시차를 두고 하나씩 하나씩 스러져 간다. 하얀 미소 너털웃음을 얼굴가득 한 아름 해맑게 담아 낸 채.
이렇듯 노부부와 삼남매 등 5인이 펼쳐내는 어느 가정의 파노라마는 자칫 무겁거나 어두울 것 같다는 일반적 선입견에서 가히 파격적이다.
100분 내내 시종일관 웃음가득 유쾌하고 넉넉한 재미 속에 살짝 얹은 메시지가 일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속에서 가슴 짠함 역시 담아갈 수밖에 없음은 소문난 명품연극의 참맛!
중견배우 이기석과 김계선이 초연이후 현재까지 남편과 아내 역을 맡아 정통연극의 농익은 연기를 보여준다.
맏딸 역에는 이효윤, 사고뭉치 아들 역에는 안재완, 천방지축 작은 딸 역은 은윤지가 맡아 앙상블을 이룬다.
폭포수의 청량감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속마저 후련하게 해 줄 착한연극 ‘동치미’. 뜨거운 여름, 설빙(雪氷)의 쓰나미로 관객들의 몸과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해줄 걸 기대한다.(공연문의 764-4600, www.globe.or.kr)



김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