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욱 기자
고양시 자원그린에너지파크 조감도 (사진=고양시)
▲자원 그린 에너지파크 후보지 선정…내년 3월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하루 630톤 규모 소각시설과 140톤 규모의 재활용 선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만 3천500㎡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다. 국내외 자원회수시설을 벤치마킹해 수영장 등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다.
도서관, 헬스장, 전망대 등 주민 편익을 도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깨끗하고 안전한 친환경 소각시설인 자원 그린 에너지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최근 고양 자원 그린 에너지파크 입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들은 입지 선정을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위원회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 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의원 1명. 시의원 2명, 주민대표 6명, 전문가 6명, 공무원 2명 등 17명으로 구성·운영되고 있고 입지 선정과 관련된 심의 및 의결 기능을 맡고 있다. 위원회는 타 지역 사례 벤치마킹에 나선다.
벤치마킹 등을 통해 후보지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3곳의 후보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내년 3월까지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최종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며 최신 친환경 기술을 적용,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소각장을 구축한다.
덴마크 아마게르 바케 열병합 발전소 외부 전경 (사진=CopenHill)
▲쓰레기 소각장 기피…덴마크 아마게르바케 발상 전환 지역 명소 거듭나
그간 쓰레기 소각장은 대표적인 기피 시설로 인식되나 최근에는 발상의 전환과 친환경 기술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설치된 아마게르 바케다.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하겐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대규모 자원회수시설이며 소각장 겸 열병합발전소로 운영된다. 하루 생활폐기물 1천200톤을 처리할 수 있다. 2022년 생활폐기물 40만 3천 톤을 소각하고 바이오매스 폐기물 13만 톤, 재활용폐기물 8만 5천 톤을 처리했다.
아마게르 바케는 덴마크 왕실 거주지인 아밀리엔보르 궁전과의 거리가 2km 정도며 주변 200m 거리에 대규모 주택단지도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 뉘하운 운하에서도 한눈에 보인다. 아마게르 바케는 소각시설을 언덕처럼 연결 길이 490m, 경사 45도의 스키장을 조성했다.
사계절 스키, 클라이밍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높은 산이 적은 덴마크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한해 53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오염물질 배출량은 실시간 홈페이지에 공개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건물 주변 악취는 내외부 압력 차이를 이용, 잡아낸다.
하남 유니온파크 외부 전경 (사진=하남시)
▲물놀이장·도서관·헬스장·생태공원 등 주민 친화적 자원회수시설 조성
국내에도 주민 친화적 자원회수시설이 증가하고 있다. 하남시 유니온파크는 지상에 어린이 물놀이장, 축구, 야구, 테니스장,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105m 전망대에서는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지하에는 생활폐기물처리, 하수처리, 음식물 자원화, 재활용품 선별시설 등이 있다. 하남 유니온파크 바로 옆에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있다. 아산시 생활자원 회수센터는 장영실 과학관, 곤충원, 전망대를 설치해 환경과학공원으로 조성했다.
주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을에서 운영하는 세탁공장에 열원을 공급하고 있고 인근 산업단지에 스팀을 판매해 연간 30~40억 원의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2019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평택시 오썸플렉스는 어린이 물놀이장 워터파크가 인기로 어린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
자원회수와 에너지 생성이라는 일석이조의 경제적 가치가 더욱 높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최선의 자원 그린 에너지파크 후보지를 선정, 주민들의 필요를 반영한 편의시설. 깨끗한 친환경 기술, 엄격한 관리를 통해 유치를 희망하는 기대시설로 조성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