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주차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 그래프 (자료=한국부동산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매매시장의 훈풍으로 안정화 조짐이 보였던 인천지역의 전세시장이 혼돈 상태다. 

상승기류가 여전한 상황에서 그간 하락세 조짐이 뚜렷했던 중구가 다시 상승전환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5월 1주차(기준일 6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2% 하락, 전세가격 0.03%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매매시장 상승기류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이중 인천은 지난주 0.02%에서 0.04%로 상승세가 더 확장됐다. 용현·주안동의 공급영향을 일부 받은 미추홀구에서 -0.02%의 하락세가 있기는 했지만 중구가 원도심 신흥동 및 영종지구 중산동 일대에서 상승되며 무려 0.17%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구가 신현·청라동 위주 상승 영향으로 0.07%, 작전·효성 신축위주 영향 있는 계양구가 0.05%, 지역개발 기대감에 의해 동구가 0.02%로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이번주 인천지역은 미추홀구를 제외한 7개 구에서 모두 상승세가 나타나 매매시장에 일부 훈풍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 완연히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매매시장에 상승기류가 보이게 되면 원래는 전세시장이 자연스럽게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어야 하나 현재 인천지역의 상황을 보면 전세시장도 그야말로 ‘폭등’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계산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신규 계약 가능한 매물이 줄어들면서 그간 상승세가 별반 없었던 곳에서도 일부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전세시장이 여전히 강세라는 것이 한국부동산원 측 설명이다.

특히 인천은 이번주 전세시장이 0.14%나 상승했는데 이번 상승세는 무려 0.31%가 오른 부평구를 비롯해 0.22%의 서구, 0.11%의 남동·계양구 등지에서 전세시장이 강세를 유지한 데다 최근 2~3주간 하락세가 뚜렷했던 중구가 0.08%로 급격히 상승기류로 전환된 탓이 컸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본격화돼 당분간 이어진다면 ‘내집마련’을 꿈꾸고 있는 세대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나올 수밖에 없다.

고금리 등 영향으로 매매시장에 대한 시선을 접으면서 이 수요가 자연스럽게 전세로 이동하는데 예상보다 전세시장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결국 매매가와 전세가는 비슷해지는 상황이 오고 이렇게 되면 수요자들 대부분이 매매로 눈을 돌리면서 집값은 결국 오르는 게 기정사실이 되기 때문.

실제 서울의 경우 이달 신규 입주물량이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러다보니 서울지역 공인중개사들 대부분은 서울의 전세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경우 이번 달 신규 입주물량이 약 2,500여 가구 수준으로 서울처럼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전부터 상승기류가 확연했던 전세시장의 강세 자체는 더 깊어지는 상황이다. 

결국 수요자들은 전세시장과 매매시장 동향을 면밀히 비교하고 변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것이 ‘필수과정’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