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기획재정부가 현재 송도달빛축제공원역까지 이어진 인천지하철 1호선을 송도 8공구까지 연장하는 사업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사업의 키가 될 ‘경제성’이 부족하고 연장의 시급성도 떨어진다는 이유인데 추후 재신청 시기도 불투명해 사실상 지금으로선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1호선 송도 추가 연장사업은 2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사 결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장안의 주요 골자는 오는 2033년까지 약 4천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천1호선 종점을 달빛축제공원역에서 8공구 미송중학교까지 1.74㎞ 연장하고 2개 정거장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국비 60%, 시비 40% 분담이었다.
당초 시는 8공구에 7개 주거단지 1만 6,200가구(인구수 4만 6천 명)가 입주해 있고 추가로 2,900가구(인구 7,400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인 만큼 노선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재부에 타당성을 호소했었다.
이 연장안은 지난 2월에는 국토부 투자심사를 통과해 예타 신청자격까지 갖추게 되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평가위는 만만찮은 국비가 투입되는 해당 연장노선의 예상 교통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 골든하버 민간투자사업 추진이 늦어진 상황인 만큼 연장사업이 지금으로서는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예타 대상에 선정되지 못한 만큼 향후 송도 방면의 연장안에 대한 추진일정을 잡지 못할 것이 분명해졌다. 평가위가 지적한 골든하버 추진이 사실상 ‘키’가 된 만큼 추진이 늦어진 상황에서 예타 재신청 시기를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재부의 미선정 사유 해소를 위해 노선 변경 등 경제성 확보 방안을 검토해 사업 내용을 일단 다시 기획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인천1호선은 1999년 개통했다.
개통 당시에는 박촌역~동막역 구간까지 오갔으나 2007년 계양 방면이 계양역까지 연장됐고 2009년 세계도시축전 등 계획에 맞춰 송도방면이 국제업무지구까지 연장됐다가 2020년 송도 방면이 달빛축제공원역까지 연장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계양 방면에서 검단 방면으로 연장 개통될 예정으로 현재의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노선이 연장돼 3개 역사가 추가되는데 현재 공정률은 약 90% 정도까지 진행돼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