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로 자칫 서울에 ‘지역 상권’ 내줄 수도?]

인천시 추진중인 복합환승센터 민간투자 확보 어려워
GTX 인한 역외 소비 등 가속화 시 지역 상권 침체 우려도

기사등록 : 2024-04-02 14:38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3월 30일 오전 5시 30분 GTX-A 첫차 출발 직전 화성 동탄역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첫차에 탑승하는 승객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3월 30일 부분 개통한 A 노선에 이어 2028년과 2030년에 각각 부분개통계획을 예정하고 있는 GTX 노선에 대해 지역사회의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은 증대될 수 있겠으나 이 접근성으로 인해 지역 상권이 서울에 잡아먹히는 일명 빨대 현상의 우려가 있다는 것인데 실제 시 행정에도 우려가 현실화되는 듯한 분위기다.

 

인천시는 현재 국토교통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GTX-B 노선을 지나는 인천시청역 및 부평역에 복합환승시설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역이 인천 전철노선(인천1·2호선, 국철1호선)을 지나는 구간이기 때문.

 

이 건립계획은 복합환승시설을 추진해 문화·상업시설들을 유입시켜 포함해 역세권 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의도하겠다는 시의 복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국토부와 GTX-B 노선의 사업자의 실시협약에는 환승센터 등 부대시설 조성에 대한 내용이 없는 관계로 사업자가 GTX-B와 복합환승센터를 모두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때문에 시는 두 곳의 복합환승센터 건립계획에 대해서는 민간 사업자를 별도로 찾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사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으면서 시의 계획이 현재로서는 틀어질 가능성이 꽤 커 보인다.

 

물론 상업 및 문화시설을 분양하는 등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정도의 방법으로는 최소 3~4천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이는 복합환승센터의 건립비용은 마련하지 못할 것이 자명한 만큼 민간투자가 그만큼 절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는 두 곳의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전제했을 때 인천시청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에는 약 1,500억 원 내외, 부평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최소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규모는 현재 추산하고 있는 비교적 최저치에 해당되는 규모인데 이렇게만 잡아도 재정사업으로만 복합환승센터를 추진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이 때문에 시는 현재의 추진방향을 환승기능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만 추진된다고 하면 부차적인 문제로 고민할 가능성은 상당히 커진다.

 

역세권 경기를 크게 일으킨다는 취지의 복합환승센터가 아무래도 대규모의 민자 투입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데 민자 투입 규모가 불확실해 재정사업으로만 하게 될 경우 방향성 측면은 물론 재원 등 이유로 환승 기능만을 보고 갈 수밖에 없기 때문.

 

만약 최종적으로 환승의 기능만을 하게 되는 시설로만 가닥이 잡히면 역세권 경기 활성화대신 ‘GTX를 통해 서울로 빨리 간다는 목적만 달성이 되는 건데 이렇게 되면 서울에 상권과 문화인프라 상당수를 흘려보내기만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금도 시의 고민이 깊은 인천시민의 역외소비 현상이 GTX-B를 통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만약 이러한 현상이 더 심화된다고 하면 인천은 그야말로 서울의 위성도시화가 더 빠르게 이루어져 말 그대로 베드타운이 되는 상황도 우려해야 한다.

 

실제로 인천지역 주요 상권에 위치한 상인들이나 문화예술계 등 주말 소비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인사들도 주말에 장사가 잘 안 되거나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등의 호소를 지금도 하는 상황에서 이같이 GTX로 인한 위성도시화가 가속화되면 이들의 호소는 더욱 절박해질 공산이 크다.

 

또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인천이 오랜 기간 자족도시의 정서를 어느정도 갖고 있어 나름대로의 공동체 유지도 가능했던 상황이 무너질 수 있다는 소위 유대감 붕괴등의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우려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GTX에 환승기능 외에 역세권 경기를 일으킬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의 건립을 위해 민자 투입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인천시는 우선 계획대로인 개통일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환승시설로 우선 추진한 뒤 복합환승센터는 단계적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 추진하든 복합환승센터가 민자투입의 필요성이 있음을 감안하면 그조차 확신이 있다고 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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