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 카페리 언제 도입되나 '주민들 발 동동’]

2022년 차도선 운항 종료 뒤 지자체들 대안 못 찾아
옹진군 공고도 벌써 9번째...주민들 기대 많이 버려

기사등록 : 2024-03-25 16:41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옹진군이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인천~백령 차도선 운영선사 선정을 위한 공고문 중 일부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16개월여 전 차도선(차량 등을 실을 수 있는 선박, 흔히 카페리로도 불림)의 운항이 종료된 인천~백령도 항로에 인천시와 관할인 옹진군이 대체여객선을 도입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나 계속되는 공회전에 주민들이 지쳐가는 분위기다. 

 

옹진군은 20일 군수 명의로 인천~백령 항로에 차도선 운항이 가능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를 내고 해운법 4조에 따른 자격조건과 운항계획, 지원계획 등을 적시했다이번 공고는 지금으로부터 4년여 전인 20202월 옹진군이 첫 공고를 낸 이후 무려 9번째지만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항로를 다니다 202211월 운항을 중단한 하모니플라워호(2.071t)가 당시 이미 선령만료를 의식해야 하는 기간에 접어들었던 만큼 주민들(백령·대청·소청도)대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론의 힘을 얻으면서 옹진군과 인천시가 신규 차도선 투입을 의도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옹진군은 당초 ‘2,400t급 이상으로 규정해왔던 선박규모 체급을 2t까지 내리고 중고선은 1,700t급까지 가능하다고 밝히고 중고선도 선령 17년 미만의 용선까지 포함할 수 있다며 지원 문턱을 낮췄다.

 

이어 국내 총 톤수 2t 조건 부합을 전제로 운항개시일로부터 최대 20(중고선은 잔여선령기간만 포함) 간 운항결손금을 지원해 주고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엔 5년 간 정액보조금을 지원키로 하는 등 지원 규모도 기초지자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준까지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지원규모를 최대 수준으로 당겨주는 이유라면 아무래도 해당 항로가 평소에도 파도가 높고 해무도 자주 끼는 등 선사 입장에서는 사업성의 구미가 당기는 항로가 아니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코리아프라이드호(1,600t)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t)는 선박 크기가 크지 않고 차량도 실을 수 없어 기본적인 주민 불편이 큰 상황인데 여기에 기상 상황까지 악화되면 관련법령에 따라 대형 여객선에 비해 결항해야 하는 횟수도 잦아지게 돼 주민 불편은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이에 옹진군의 당초 계획은 2,400t급 여객선을 신규로 건조해 운영선사를 선정, 해당 선사에 10년간 12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가닥이 잡혀 있었고 실제 한 선사가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옹진군 등이 상황을 파악해 보니 해당 선사는 정작 재정난이 심각해 선박 건조를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결국 20228월 협약은 파기되며 주민들의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인천시는 일단은 옹진군이 공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주자는 입장에 있었고 이에 옹진군이 단계적으로 조건을 완화해 가면서 수 차례 차도선 운영이 가능한 선사를 다시 공모했지만 현재까지 이에 응한 선사는 한 곳도 없었다.

 

물론 지난해 8월 공모(7번째)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기는 했지만 이 선사와 옹진군은 출항 시간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 역시 무산됐다.

 

이러다보니 주민들도 이번 공모는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가 짙다. 공모를 계속 반복해 왔고 할 수 있는 지원 내용도 인색하지 않음에도 선사들이 응하지 않는 분위기인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면 옹진군의 힘으로 과연 되겠느냐는 비관론이 보다 많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옹진군에 공모 권한을 주고 뒤에서 지켜봤던 인천시에서도 더는 지켜보기가 힘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백령도에서 가진 주민 간담회를 통해 조만간 진행될 옹진군의 9차 공모는 진행을 시켜볼 것이지만 만약 이마저 무산되면 우리 시가 배를 직접 건조해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옹진군의 이번 공모에 따르면 공모기간은 지난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40일 간이다. 아직까지는 선사들의 공식적인 문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옹진군도 유 시장의 이러한 계획에 적극 협의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일단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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