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내 집 마련’의 목적으로 서울을 떠나 인천에 정착하는 유입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공식 300만 인구’를 돌파한 인천시의 인구 유입 현상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 전망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이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총 4만 5,942명으로 집계됐다. 2월 말 현재 기준 인천 전체 인구의 약 1.5%, 서울 인구의 0.5% 규모로 절대 적지 않은 수치다.

통계청은 이렇게 서울에 살던 인구들이 떠나 인천 등 주변도시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일명 ‘탈(脫) 서울화’ 현상의 주된 이유로 주택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동의 사유로 주택(1만 5,863명, 34%)이 가장 많았다는 것.

이어 가족(1만 2,588명, 27%), 직업(1만 290명, 22%) 순이 뒤를 이었고 기타 사유를 제외하면 주거환경(2,030명, 4%), 교육(1,666명, 3%), 자연환경(439명, 0.9%) 순으로 이어졌다. 기타 이유들은 종합하면 3,066명(6%)였다.

통계청의 자료를 최근의 부동산 등 주택시장에 비교해 살펴보면 서울이 고금리 등으로 인한 부동산 매매시장의 한파에서 매매가가 여전히 부담인 상황 속에서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인해 전·월세 가격이 오르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서울을 빠져나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인천이 서울에 비해서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전세 값으로 직접 집을 살 수 있는 인천으로 가자는 심산이 일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부동산 포털사이트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2주(기준일 15일)차 인천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각각 1,379만 원, 전세가는 838만 원 정도인 반면 같은 기준 서울 평균 매매가는 4,039만 원, 전세가는 1,910만 원이다.

서울에서 전세를 구할 가격만 있으면 인천에서는 내집 장만을 하고도 남는다는 얘기인데 이렇다 보니 신규단지 분양가부터 차이가 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발표했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천지역 평균 분양가는 3.3㎡당 1,809만 원, 서울은 3,780만 원이었다. 인천과 비교하면 서울이 2배 이상이다.

부동산업계는 이렇게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지금처럼 서울에서 집을 사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인식한다면 탈서울 현상을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서울로의 접근성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그간 잘 주목받지 못한 지역에 업계가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인천으로 한정’했을 경우 최근 검단지구가 이 사례에 부합된다. 서울로의 접근이 비교적 괜찮은 상황에서 향후 교통망 확보 등을 통해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이 전망되는데 주목 자체는 비교적 최근에 된 상황이기 때문.

인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검단지구 내에서도 분양시장에서 해당 지역과 기타 지역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가 꽤 있는데 탈서울 현상과 함께 생각해 보면 검단이 시장에서 그만큼 주목을 받고 있고 수요자들도 적잖이 검단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