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정리표 (한국부동산원 제공)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영향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고금리 및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전국 주택 가격은 하락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인해 전·월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특히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월세 시장의 상승세가 더 큰 폭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 연립. 단독 포함)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14%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으며 월세(통합) 가격은 0.10% 상승했다.

매매가격 하락세는 지역별로는 다소 다른 상황도 있었으나 전월의 -0.14% 하락폭이 계속 유지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0.18%에서 -0.15%로 하락폭이 줄어든 반면 지방은 -0.11%에서 -0.14%로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는 것이 특징.

한국부동산원은 매수‧매도자 간 적극적인 가격 조정은 없는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급매물 중심의 거래만 간헐적으로 발생해 가격 하락이 진행 중이나 서울은 강남 위주로 하락폭이 축소되고 경기는 안양 동안‧시흥‧과천‧오산 위주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인천의 경우 GTX 등 교통망 개선 계획에 따른 기대감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되는 상황을 보이며 이를 종합하면 수도권 전체 하락폭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2월 아파트가 -0.21%, 연립주택이 -0.09%로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단독주택은 0.07%로 외려 상승폭이 커졌는데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단독주택들이 0.12%로 전반적인 상승세 기류를 탔다.

인천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주택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이 0.03% 상승했는데 전월인 0.05%에 비하면 상승폭이 줄기는 했다.

다만 수도권이 0.13%에서 0.14%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이 가운데서도 서울의 경우 0.16%에서 0.12%로 오히려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지방은 -0.03%에서 -0.08%로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하다고 평가받는 주요 단지 위주로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전체는 학군지 및 역세권 등 지역 간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에 한정해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의 경우 성동·영등포·동작구 위주로, 경기지역이 수원 영통·고양 일산서·수원 팔달·고양 덕양구 위주로, 인천의 경우는 서·연수·부평구 위주로 상승했다는 것.

전반적으로 매매시장이 한파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며 관망세가 지속되며 전세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당연히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도 꽤 올라온 상태다.

지난달 전국 전세가율은 63.7%로 평균 주택가격은 3억 9,189만 원, 전세가격은 2억 2,622만 원에 따른 것인데 이중 아파트는 66.9%로 전세가율이 더 높았고 지방 아파트는 전국 평균 이상인 72.5%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10% 상승해 전월 0.07% 대비 상승폭이 커졌는데 서울(0.08%→0.11%)을 포함한 수도권(0.13%→0.16%)과 지방(0.01%→0.04%) 모두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시 적용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은 1월 기준 전국 6.2%로, 지방이 6.9%의 전월세전환율을 보여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서울은 5.2%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 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중소형 규모 위주로 월세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서울은 성동·노원·용산구 주요 단지 위주로, 경기는 수원 영통구·팔달구 및 고양 덕양구 위주로, 인천은 서·미추홀·중구(영종지구) 위주로 가격 상승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