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에 합류, 당 지도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4선의 홍영표 의원(부평을)이 13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인천 부평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및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과, ‘사당화’가 돼 당대표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민주당 심판을 동시에 하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 후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벌인 ‘친명횡재, 비명횡사’에 대해 함께 분노해 주셨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제 정치적 소명에 공감해 주셨다”며 부평을 지역구에 공식 출마한다고 덧붙였다.
“부평은 정치인으로서의 나를 키운 곳”이라고 주장한 홍 의원은 “이제 내가 부평을 지킬 것이며 정치적으로는 극한의 네거티브 공방을 정책 경쟁으로 전환해 희망의 정치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자신의 공약으로 ▲7가지 새로운미래 ▲지역 발전 3대 핵심 프로젝트 ▲4대 구민 염원 달성 방안 ▲대한민국을 바꿀 25개 개혁 방안 등을 제시했다.
주요 세부공약으로는 육군 제3보급단 이전 예정부지에 과학·음악 등 테마도서관 단지를 조성하고 굴포천-실개천 물길잇기 추진으로 여름철 기온 낮추기, 인천제2의료원 설립계획에 소아응급의료센터 설치 등이 전면에 나섰다.
또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부평제2아트센터 건립 및 청천 상수도본부 부지를 활용한 교육문화복합센터 건립, 어르신을 위한 문화복지바우처 시범 도입, 부개·삼산·갈산 등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지정 추친을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 등도 공약내용으로 제시했다.
부평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설명되는 한국GM 부평공장과 관련해서는 친환경차 생산라인 유치 등을 약속하고 군부대 이전부지를 시민공간으로 대전환하고 굴포천을 새롭게 정비하는 등 생태하천 공원 조성 등도 공약으로 걸었다.
그 외 상동호수공원 변전소 건설 취소, 경인선 철도 및 경인고속도 지하화 및 상부 개발 추진 등도 밝혔다.
홍 의원은 “해낸 사람은 또 해낼 수 있다”며 “앞서 지역 내 군부대 여섯 곳의 이전 재배치 확정이라던지 한국GM 정상화 및 재도약 등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나는 정면돌파를 해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 여러분과 함께 이미 이뤄낸 중단 없는 지역 발전은 나 홍영표가 다시 약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홍영표 의원의 탈당 전 부평을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홍 의원을 컷오프시키고 박선원·이동주 2인 경선을 결정한 뒤 경선을 통해 박선원 후보를 최종 공천시킨 바 있다.
이렇게 되면 홍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인해 민주당계 표심은 두 갈래로 갈라질 것이 확실시되는데 그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그간의 성과들을 보고 주민들이 평가해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 의원은 총선 이후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새로운미래가 통상적인 정당 체계를 갖추는 것은 총선 이후가 될 것인데 지금과 같은 가짜 민주당의 상황이 달라진다면 합당 가능성까지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