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의료현장 이탈한 전공의 350명 달해]

길병원 22일부터 전공의 140여 명 결근 ‘집단 행동’
복지부 보건의료 재난 경보 심각’ 단계로 상향

기사등록 : 2024-02-23 17:05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가천대길병원 전경. 현재 이 병원 소속 전공의 196명 중 172명이 사직서를 냈고 실제 143명이 병원현장을 이탈한 상태다. (사진=가천대길병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움직임과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상향 결정했다. 

 

인천도 실제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길병원·인하대병원 등을 비롯해 350명에 가까운 인원들이 의료현장을 이탈, 입원환자 등이 정상적인 의료서비스를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복지부는 전날 박민수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위기평가회위에서 현재 전공의들의 집단 의료현장 이탈로 발생하고 있는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를 종전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상향하고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적용했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주요 94개 병원에서 소속 전공의의 약 78% 가량인 8,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7,863(사직서 미제출 전공의 포함한 소속 전공의 포함 약 69%)이 의료현장을 이탈한 상태다.

 

인천도 이는 예외가 아니어서 11개 병원에서 근무하는 540명의 전공의 가운데 82% 수준인 44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중 총 전공의 수 기준의 약 64% 수준인 349명이 출근하지 않고 의료현장에서 이탈해 있는 상태다.

 

특히 22일부터 집단행동이 본격화된 가천대길병원의 경우 그전까지 전공의 196명 중 17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상당수는 병원에 출근해 근무를 하고 있었으나 22일부터는 전체의 72% 수준인 143명이 실제 출근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길병원 소속의 사직서 제출 전공의들은 당초 집단행동에 대한 행정명령 등 정부의 대응을 일단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있었던 듯했으나 이날을 기점으로 집단행동으로 방향을 정했다는 후문.

 

현재까지 인천지역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의 수는 앞서 언급대로 길병원이 196명 중 172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인하대병원이 158명 중 138명으로 잇고 있다.

 

이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92명 중 65,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이 50명 중 41, 인천의료원이 12명 중 11, 인천사랑병원이 9명 중 8, 인천세종병원은 5명 전원, 나은병원은 4명 전원으로 알려져 있다.

 

부평세림병원 8명과 한길안과의원 3, 인천한림병원 3명의 전공의는 아직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공의 사직서 제출 및 의료현장 이탈 등을 전부 모니터링 중인 인천시는 의료현장에서 이탈해 현재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전공의 중 13명에 대해 일단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상태다.

 

시가 이들 병원에서 정상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사실상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추후 업무개시명령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보건복지부가 정례브리핑을 하면서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담아 만든 카드뉴스 이미지

 

인천지역의 대형 병원들 가운데 전공의들이 대규모로 이탈한 병원들은 경상 환자들을 거의 받지 않고 상황이 시급한 응급 및 중증환자 위주로 진료하면서, 급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수술을 연기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실례로 인하대병원은 병원 내 보유한 18개의 수술실 가운데 10개만 운영하고 있으며 길병원도 중증, 응급, 암환자 등을 우선순위로 해서 수술계획을 잡으면서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수술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장을 떠나는 전공의들의 수가 계속 늘어난다고 하면 이후 수술이 필요한 중증환자들의 수술 등 진료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병원 현장 안팎에서도 이미 들려오고 있는 형국이다.

 

인천의 한 대형병원 측 관계자는 일선의 병원들이 비상체계 가동 등을 통해 향후 2~3주 정도는 운영을 축소하긴 해도 어떻게든 버틸 역량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 이후로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병원 측 관계자 역시 수술실 등을 정상 운영하지 못하는 병원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데 현장을 떠나는 전공의들이 늘어나면 정상운영을 못하는 빈도는 자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역시 비슷하게 우려의 의견을 냈다.

 

한편 의료계의 반발은 의대교육현장에도 그 분위기가 전이돼 있다. 의대 학생들이 집단으로 수업 거부에 참여하면서 인천에서도 인하대 재학 의대생 250여 명이 지난 21일부터 집단 수업 거부에 동참하고 있는 상태다.

 

인하대의 한 재학생(의대생 아님)내가 전해 듣기론 의대생들이 의대증원에 대한 현 정부의 자세가 바뀌지 않을 것을 전제로 다음 주께 휴학계를 제출한다고 들었다의대 학생에게서 직접 들은 것이라 사실로 보고 있다고 전해왔다.

 

인천시는 현재 전공의들 위주로 전개되는 집단 움직임이 개원의 등 지역 의사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서는 인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의 현장에서 야간 진료까지 실시하겠다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네이버블로그
ⓒ 뉴스통신(www.newstongs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광역시 동구 방축로 83번길 23, 25동 207호(송림동, 산업유통센터) | 전화 : 032-934-1030 | 이메일 :
사장 : 최태범 | 편집국장 : 김상섭 | 등록번호 : 인천 아 01291 | 등록일 : 2017-01-26 | 발행·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文孝卿
仁川廣域市 江華郡 江華邑 江華大路 二六六-七 | 사업자등록번호 : 404-88-00646 | 고충처리인 : 文孝卿 ()
뉴스통신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열린 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