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지난해 가을 경서부터 경색되기 시작한 인천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한 채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매매시장에서의 관망세가 전세시장으로 전환되는 수도권의 분위기를 인천도 보여주지만 인천은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을 제외하면 전세시장도 별다른 상승효과가 없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4주차 아파트 가격 동향(기준일 22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은 -0.05%로 뚜렷한 하락세를 그린 반면, 전세시장은 0.02% 상승했다. 이중 인천은 매매 -0.03%, 전세 0.03%의 동향을 보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여전히 3.50%에서 향후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을 보이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수문의 등이 한산해져 급매물 외에는 거래물량이 뚝 끊긴 현재의 시장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같은 하락률을 보인 인천의 매매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미추홀구(-0.11%)에서 나타나는 ‘칼바람’을 비롯해 8개 구(2개 군 제외) 중 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연수구(-0.03%)는 비교적 정주여건이 괜찮다고 평가받는 송도신도시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했고, 중구(-0.03%) 역시 중산동 대단지에서 하락세가 확연해 매매시장에서는 신도시도 예외가 아님을 인증하고 있다.
번외로 최근 5호선 연장안이 유리하게 흘러간 김포시는 전반적인 수도권의 시장 한파에도 불구하고 0.04%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연장안을 두고 경쟁했던 인천시로서는 ‘상당히 배가 아플 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매매시장에서의 경색 분위기는 전세시장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그 영향이 더 커 서울이 0.07%, 경기가 0.05%로 전세시장은 전부 상승했다. 특히 이들 지역의 주요단지들 중에는 매물이 부족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
다만 인천은 서울·경기보다는 낮은 0.03%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지역별로 보면 중구(0.08%)가 중산·운서동 등에서 서구(0.06%)가 청라·신현·심곡동, 연수구(0.04%)는 연수·동춘·송도동 등 신도시 혹은 정주여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다만 송현동 위주로 하락폭이 큰 동구(-0.04%)나 작전·효성·병방동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큰 계양구(-0.02%) 등의 모습을 보면 구도심의 전세가격은 별다른 상승영향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